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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부산과 강릉에 이어 10대 여학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또 한 번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또래 여학생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14)양 등 10대 여학생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쯤 자택 건물 내 있는 빈집에 들어가 평소 알고 지내던 B양의 뺨을 마구 때리고 배를 걷어차 왼쪽 고막이 찢어지는 등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17일 SNS를 통해 A양 등이 B양을 폭행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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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을 견디지 못한 B양이 해당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이에 반발한 A양 등이 직접 촬영한 폭행 영상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달하며 퍼졌다.
경찰은 당초 가해 학생들이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했지만, 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자 이날 오후 7시 20분께 자택에서 A양 등을 긴급 체포했다.
영상에서는 A양 등이 무릎 꿇은 B양의 뺨을 사정없이 때리고 A양의 배를 발로 차기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피해자 추정 페이스북
이어 아파하는 B양의 머리를 강하게 가격하는 모습도 있었다.
본인을 피해자인 B양이라고 주장하는 페이스북 계정에는 A양 등이 본인에게 불이 붙은 담배와 칼 등으로 위협했으며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파이프로 똑같이 해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계정에는 본인임을 인증하는 듯 가해자들에게 맞아 붓고 멍이 든 뺨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 등은 B양이 본인들의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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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양 등이 영상이 있는 데도 거짓말을 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했고, 영상 유포로 2차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고 말했다.
가해자인 A양 등은 현재 학교에 다니지 않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