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별에서 온 그대'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웃다가, 울다가, 화내다 집에 가버렸다. 내 여자친구는 B형이다.
이 말만 들으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B형 여자가 '절대' 만나서는 안 되는 여자친구의 부류로 생각될지 모른다. 그러나 B형 여자는 꽤 매력 있다.
속상한 일이 있으면 오래 담아두지 않는 성격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뚝심을 보여주기도 하고, 돌발 행동으로 메마른 일상에 단비가 되어주기도 한다.
혼자 화를 내고 돌아서는 모습으로 남자친구를 적잖이 속상하게 한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낸 화도 다음 날이면 떠올리지 않으니 화가 눈 녹듯 사라질 수밖에 없다.
B형 여자랑 연애한 사람들만 안다는 그녀들의 매력을 말해본다.
1. "어제 일은 벌써 다 잊었지"
SBS '별에서 온 그대'
어제 싸운 일로 한참 걱정하는 남자친구에게 "무슨 일 있었냐"고 되레 물어보는 여자는 B형밖에 없다.
속상한 일이 있어도 아무 말 안 한 채 끙끙거리며 "뭐가 잘못인지 정말 몰라?"라고 되묻는 여자보다 시원하게 화를 내는 B형 여자가 오히려 낫다.
B형 여자와 싸우면 최소한 뭐가 잘못되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2. "우리 가기로 한 길보다 저 길이 더 예뻐 보인다. 저쪽으로 가자"
SBS '별에서 온 그대'
계획된 길을 가는 것은 안정적이다. 성과를 빨리 얻을 수 있고 보람도 느끼기 쉬운 길이다.
그러나 가는 길을 알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재미는 덜하다.
이때 다른 길을 제시해주는 것이 B형 여자다. 여행의 묘미 중 하나가 길을 잃었을 때 찾아오는 것처럼 작은 일탈은 일상을 즐겁게 만든다.
3. "좋으면 좋은 거고, 싫으면 싫은 거지"
SBS '별에서 온 그대'
평소에도 쿨내가 진동해 좋아하는 것만 보고 생각하는 B형 여자는 좋아하지 않는 것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호불호가 분명한 B형 여자의 연애에 거짓이란 있을 수 없다. 좋으면 좋은 거고, 싫으면 싫은 거다.
확실한 B형 여자의 성격은 그래서 소극적인 A형 남자와 잘 맞는 경우가 많다.
4. "우울해하기만 한다고 일이 해결되냐.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SBS '별에서 온 그대'
실수를 하거나 일을 했는데 성과가 좋지 않을 때 B형 여자는 우울한 감정을 오래 담아두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일에 계속 매달리거나 고민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신 우울한 마음을 잊기 위해 농담을 하고 웃을 거리를 만들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