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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사이비 종교에 돈 뜯기고 찜질방서 돌아가셨어요"

한 50대 여성이 종교 단체에 억대의 빚을 지고 돌연사해 가족들이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SBS News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한 50대 여성이 종교 단체 신도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억대의 빚을 지고 돌연사했다.


지난 13일 SBS는 지난달 5일 가족에게 억대의 빚을 남기고 찜질방에서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숨진 50대 여성 강 모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씨는 앞서 10개월 동안 4명이 속한 종교 단체에 3,600여만원을 계좌 이체했다.


또 강씨는 106회에 걸쳐 현금 2억 1천여만원을 인출했는데, 이 돈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인사이트SBS News


그러나 강씨의 휴대 전화 통화 녹음 내용을 살피면 돈의 행방을 추측할 수 있는 단서가 나온다.


종교 단체 신도로 추정되는 A씨와 강씨의 통화 내용에 따르면 강씨는 가족 모르게 집을 팔고 사채와 신용카드 빚을 냈다.


A씨는 "요령껏 하라"며 "나로 인해 자식도 잘못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해라"라고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또 "'해약이 불가능한 채권을 묶어놨다'라고 말해라"라며 가족들 몰래 돈을 보내는 요령을 알려주기도 했다.


인사이트SBS News


통화 내용을 확인한 강씨의 가족들은 현재 해당 종교 단체 앞에서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


강씨의 아들 이모 씨는 "민원을 제기해도 '종교이기 때문에 도와줄 수 없다. 개인이 처신을 잘 해야 한다'라는 답변 밖에 듣지 못했다"라고 집회를 벌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강씨로부터 돈을 받은 종교 단체 신도 4명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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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