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가오나시'라는 놀림에도 아들 '치료비' 대려 매일 택시 모는 아빠

아픈 가족들을 위해 사람들의 '비웃음'을 꿋꿋이 참아내는 아빠의 사연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Facebook 'Ara Grace Mel Buscain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오직 아픈 자식들의 치료비를 위해 승객들의 '비웃음'을 꿋꿋이 참아내는 아빠의 모습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2일(현지 시간) 필리핀 매체 TNP는 목에 자리 잡은 거대 종양 때문에 '가오나시'라 불리는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필리핀 오리엔탈민도로 주에 거주하는 남성 아돌포 라보(Adolfo Labo)는 택시 운전을 하며 세 아이와 아내를 먹여 살리고 있다.


안타깝게도 세 아이 중 두 명은 장애를 가지고 있어 매달 들어가는 병원비만 해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다.


인사이트Facebook 'Ara Grace Mel Buscaino'


게다가 아내 또한 천식을 앓고 있어 맞벌이를 하기에도 난감한 상황이다. 그 역시 아픈 아내를 생활 전선에 내보내는 것이 마음에 걸려 집에서 쉴 것을 권유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아돌포는 하루도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날이 없다.


그는 매일 아침 누구보다 빨리 일어나 출근길에 오르고, 가장 늦게 퇴근을 한다.


문제는 아돌포 또한 몸이 성치 않다는 것이다. 머리 뒤쪽에 자리 잡았던 동그란 혹이 점점 커져 밑으로 처지면서 목 전체를 뒤덮게 된 것.


이를 본 일부 무개념 승객들은 "왜 목이 없어요?", "가오나시 닮았다", "턱이 두 개네", "징그러워" 등의 말로 그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인사이트Facebook 'Ara Grace Mel Buscaino'


그러나 승객들의 비웃음 속에서도 아돌포는 집에서 자신 만을 바라보는 가족들을 위해 모든 수모를 꾹 참아왔다.


우연히 그의 차에 탄 승객 아라 그레이스(Ara Grace)는 아돌포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가슴이 너무 아팠따.


집에 돌아온 아라는 자신의 SNS에 아돌포의 사연을 올리며 "이 사람을 돕고 싶다면 연락처 정보를 남길 테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남성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일그러진 얼굴 때문에 '괴물'이라고 놀림받는 소년신경섬유종증으로 인해 얼굴이 무너져 내린 소년은 '괴물'이라고 놀리는 사람들 때문에 더 큰 상처를 입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