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국내 대표적인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추적한다고 천명했다.
9일 자정 전파를 탄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에서는 방송 말미에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의 여론조작에 대해 알고 있거나 민간인 외곽팀에서 활동한 사람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제작진이 밝혔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은 이명박 정권에서 불거진 사건으로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법정 구속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법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 인터넷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원 전 원장의 구속으로 검찰의 '칼날'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향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알' 제작진은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에만 관심을 갖지 않았다.
제작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른바 'BBK 의혹'에 대해 제보를 요청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알 제작진은 지난 2002년 BBK 관련 투자자문회사 옵셔널벤처스의 상장 폐지로 피해를 입었던 소액주주들의 '연락'과 '제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 연합뉴스
BBK 의혹 사건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대표적인 의혹으로 탐사보도 전문가들이 모인 '그알' 제작진이 과연 어떤 '진실'을 파헤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과 BBK 관련 사건은 얼핏 보면 두 가지 사건으로 보이지만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 연합뉴스
한편 9일 방송된 그알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 - 마닐라 총기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은 9.3%(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1.0%보다 1.7%P 하락한 수치였다.
방송 내용은 지난 2016년 7월 1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방에서 머리에 치명적인 관통상을 입은 고(故) 신주영 씨의 사망 사건을 다뤘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