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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출전 시간에도 '베테랑의 품격' 보여준 이동국과 염기훈

대한민국 축구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이동국과 염기훈이 베테랑으로서의 품격을 보여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대한민국 축구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이동국과 염기훈이 베테랑으로서의 품격을 보여줬다.


6일 한국은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차전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이란전과 마찬가지로 답답하게 진행되던 이 날 경기의 분위기를 뒤바꾼 것은 '베테랑' 염기훈이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후반 18분 권창훈과 교체돼 들어온 염기훈은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으로 순식간에 경기의 흐름을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전매특허인 크로스는 물론 과감한 돌파와 전진 패스 역시 눈에 띄었다. 빅버드에서 청백적의 완장을 차고 보여주던 그 플레이 그대로, 염기훈은 침착하고 노련했다.


실제로 30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염기훈은 19번의 터치와 16번의 패스를 시도해 13번을 성공시켰다. 2번의 결정적인 찬스도 만들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처럼 염기훈이 종횡무진 활약하자 맏형 이동국 역시 힘을 냈다. 후반 33분 투입된 그가 10여 분 남짓한 시간 안에서도 모든 것을 보여주려 노력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후반 40분 결정적인 찬스로 이어졌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한 이동국이 김민우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아쉽게 우즈벡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클래스'를 보여준 한 방이었다.


이어 이동국은 4분 뒤 황희찬이 오른쪽 측면을 허무는 것을 보고 우즈벡 수비진 사이로 절묘하게 침투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좋은 움직임을 가져간 이동국을 본 황희찬은 그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제공했다.


이어진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긴 했지만 이동국은 짧은 시간 동안 두 차례나 위력적인 슈팅을 만들어내며 후반전 분위기를 한국 쪽으로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베테랑들의 활약은 긴장감과 부담감으로 얼어붙은 후배들에게 안정감을 선사했고, 결국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대역사를 쓰는 발판이 됐다.


한국, 우즈벡과 0-0 무승부…조 2위로 본선 진출 확정한국 대표팀이 우즈벡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2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