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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동료에게 부상 숨기고 경기 출전한 '진정한 주장' 기성용 (영상)

축구대표팀이 오는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단두대 매치를 앞둔 가운데, 기성용이 지난해 우즈벡 전에서 보여준 '주장의 품격'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KFATV (Korea Football Association)'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축구대표팀이 오는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단두대 매치를 앞둔 가운데, 기성용이 지난해 우즈벡 전에서 보여준 '주장의 품격'이 재조명되고 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던 '우리가 몰랐던 우즈벡전 뒷이야기'를 캡처한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초 기성용은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상대 선수에게 발을 밟혀 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인사이트Youtube 'KFATV (Korea Football Association)'


이후 그는 부상 부위에 작지 않은 통증을 느꼈음에도 같은 달 15일 열린 우즈벡과의 경기에 출전을 강행했다.


당시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조 3위에 자리했던 한국이 2위 우즈벡을 밀어내고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 순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기 때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우즈벡 전을 반드시 뛰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기성용을 일으켜 세운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KFATV (Korea Football Association)'


이에 그는 결국 국내 팬들과 동료들에게 아픔을 숨기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진통제를 맞으며 90분 풀타임을 소화, 우리나라에 값진 2-1 역전승을 안겼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날 경기서 기성용이 무려 11.72km를 뛰었다는 사실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당시 그의 활동량은 남태희(12.59km)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였다. 아픈 티를 내지 않은 것을 넘어서서 아예 통증을 잊은 수준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이처럼 투지 넘치는 활약 속에서 팬들을 더욱 감동케 한 것은 그가 경기 직후 SNS를 통해 남긴 글이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에서 정말 든든하게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의기소침할 수도 있었는데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신 분들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underhiswings2016'


이어 "부족한 것도 알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오늘 정말 붉은악마와 많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최근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기성용은 우즈벡과의 경기에 대해 "이란 전에서 (러시아행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무릎이 망가지더라도 우즈벡 전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YouTube ''KFATV (Korea Football Association)'


6만 관중 함성이 너무 커 이란과 비겼다는 대표팀 주장 김영권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6만3천명 팬들의 응원 소리 때문에 경기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