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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장애인 주차구역' 차지한 고급 승용차들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경기가 열린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장애인 주차구역이 고급 승용차들에 점령당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경기가 열린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장애인 주차구역이 고급 승용차들에 점령당했다.


지난 1일 인사이트에는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모시고 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가 불편함을 느꼈다는 제보자 A씨의 제보가 들어왔다.


A씨는 "상암동 경기장 주차장에 VIP와 축구협회 관계자, 장애인 차량만 주차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을 모시고 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A씨의 차량에는 당연히 '장애인 차량'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행사 요원의 안내로 장애인 주차 칸에 차를 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후 A씨는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을 봤다. 


나머지 장애인 주차 칸에는 '장애인 차량' 스티커가 없는 고급 승용차들이 다수 주차돼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A씨는 "이러한 차량으로 인해 휠체어 탄 관람객이 엄한 곳에 차를 세우고 휠체어를 내린 후 다시 좁은 곳에 주차하는 걸 목격했다"며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누군가 특권인 마냥 장애인 주차장을 침범한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실제로 A씨가 촬영한 사진 속에서는 장애인 운전자임을 표시하는 스티커가 없는 차량임에도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된 차량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차량들이 주차된 곳은 당일 VIP 출입구가 위치해 있던 서측 '풋볼팬타지움' 인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한편 관련법에 따르면 장애인 주차구역에 일반 차량이 주차할 경우 일반적으로 10만원, 주차방해행위를 했을 때는 최대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되어 있다.


비 오는 날 마트 장애인 주차구역 두 칸 차지한 '무개념' 운전자마트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을 두 칸이나 차지한 운전자가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