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1일(금)

복싱 닥터들 "맥그리거, 메이웨더와 대결서 중상 입을수도"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코너 맥그리거 대결에서 맥그리거가 치명적인 신체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싱 선수들의 안전을 맡고 있는 미국 '링사이드의사(링닥터)협회'(ARP)가 오는 27일(한국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지는 메이웨더-맥그리거 대결을 앞두고 이번 대결을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전적으로 잘못된 경기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링닥터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기량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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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종합격투기)에서 21승 3패를 거둔 맥그리거라 하더라도 49승 무패 전적의 메이웨더와 복싱룰로 경기를 하기에는 기량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다.


네바다주체육위원회의 밥 베넷 위원장은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보다 키도 크고 12살이나 젊으며 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옹호했지만 전문가들은 시각이 다르다.


복싱 심판 명예 전당 회원으로 지난 40여 년간 수많은 '세기의 대결'을 주재해 온 리처드 스틸 주심은 복싱계의 '전설'인 메이웨더를 상대로 다른 스포츠 출신의 맥그리거가 도전하는 것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좀처럼 모르겠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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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은 맥그리거가 종합격투기에서 명성을 얻은 것은 상당 부분 발차기와 팔꿈치 공격 덕분이었다라며 그러나 이번 대결에서는 자신의 이러한 주무기들을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된 점을 지적했다.


링닥터들은 통상 복싱 경기보다 가벼운 글러브를 사용하는 이번 대결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복싱 슈퍼웰터급(69.85kg)의 경우 통상 10온스 글러브가 사용되지만 이번에는 더욱 가벼운 8온스 글러브가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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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글러브를 사용할 경우 더 큰 파괴력이 전달되며 그만큼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링닥터들의 지적이다.


이미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은 '세기의 대결'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며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불과 하루 뒤인 27일 오전 11시 30분에 시작되는 대결이 어떤 결말을 보여줄지 전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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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본인 승리에 56억 베팅…"맥그리거는 베팅 포기"'베팅의 달인' 메이웨더가 맥그리거와의 한판 대결에서 자신의 승리에 56억원을 베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