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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말기' 아빠 병 없애주겠다며 '지우개'로 문질러주는 4살 딸 (영상)

아빠의 아픈 다리를 지우개로 문지르며 병을 낫게 해주겠다는 딸아이의 모습에 아빠는 눈시울을 붉혔다.

인사이트

EBS '메디컬다큐 7일'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아빠, 안 아프게 내가 문질러줄게"


아빠의 아픈 다리를 지우개로 문지르며 병을 낫게 해주겠다는 딸아이의 말에 아빠는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3월 방송된 EBS '메디컬다큐 7요일'에서는 골육종을 앓고 있는 '딸바보' 아빠의 투병기가 그려졌다.


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일' 


올해 33살인 김원진씨는 뼈에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골육종'을 앓고 있다. 암세포가 퍼지면서 걸음마저 불편해진 원진씨는 이제 조금만 몸을 눌러도 극심한 통증이 밀려온다.


항암치료 6번에도 더 이상 효과가 없어 골반뼈를 자르고 암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원진씨.


수술을 하면 다시는 걸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수술을 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일' 


그런 원진씨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운 딸 민서가 있다.


항암치료와 수술을 거듭하며 몸이 점점 망가진 원진씨는 아이와 마음껏 놀아줄 수 없어 그저 미안하기만 하다.


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일' 


하지만 딸 민서는 오히려 아빠를 위로할 만큼 의젓하고 마음이 깊은 아이다.


아빠의 병을 지워주겠다며 지우개를 들고 병실을 찾은 민서는 아빠가 아픈 곳을 지우개로 꾹꾹 문지르며 "아빠는 안 아플 거야"라고 말한다.


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일' 


아빠와의 헤어짐이 아쉬운 민서는 아빠 얼굴에 뽀뽀를 하며 또 만나자고 약속한다.


그런 아이를 볼 때마다 원진씨는 건강했던 그때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원진씨는 "아픈 것도 참고 약물이 들어갈 때 고통스러운 것도 참겠는데, 아기가 보고 싶을 때는 저도 모르게 눈물도 많이 나고 그렇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일' 


수술날 아침, 원진씨는 민서와 아내에게 혹시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인사를 건넨다.


가족들이 불안해하고 걱정할까봐 원진씨는 씩씩한 모습으로 수술실로 들어갔다.


몇 시간 후 수술이 끝났다는 소식에 가족들은 한달음에 담당 의사에게 달려갔다.


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일' 


수술은 잘 끝났지만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사의 말에 아내는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어본다.


어려운 수술을 잘 견뎌준 남편, 자신의 투병을 곁에서 꿋꿋이 지켜봐주는 아내.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고맙고, 가장 미안하다.


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일' 


하루하루가 위기인 원진씨가 예전처럼 가족의 힘으로 큰 고비를 잘 넘기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꼭 완쾌하시길 바란다", "힘내세요", "잘 될 거라 믿습니다" 등 원진씨와 그의 가족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YouTube 'EBSDocumentary (EBS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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