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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많이 먹고 '뚱뚱'해진 호랑이를 보고 귀엽다고 웃으면 안 되는 이유

배가 땅에 끌릴 만큼 뚱뚱해진 호랑이에게 계속해서 먹이를 주는 게 학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이트imgur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우리가 일반적으로 호랑이를 떠올리면 날렵한 몸매에, 재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상상한다.


하지만 최근 이런 생각을 단숨에 깨버린 뚱뚱한 호랑이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중국 하얼빈 시에 있는 시베리안 호랑이 파크에 사는 호랑이었는데, 녀석들은 배가 땅에 끌릴 만큼 뚱뚱한 몸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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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비주얼에 누리꾼들은 "너무 귀엽다", "뚱뚱한 호랑이를 보러가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사진을 보며 마냥 웃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호랑이는 살이 찌고 싶어서 과체중이 된 걸까?


지난 2월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 웨이보에 과체중 호랑이 사진이 공개된 후 국제 동물보호단체 본 프리 재단(Born Free Foundation)은 해당 사진에 대해 '학대'라고 주장했다.


본 프리 재단은 "한눈에 보기에도 호랑이는 몸이 무거워 일어나기도 버거워 보인다"며 "동물원 측의 적절하지 않은 식단 관리로 인해 밀림의 제왕은 뚱뚱보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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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뚱뚱한 호랑이가 인기를 끌자 시베리안 호랑이 파크 측은 "겨울나기를 위해 평소보다 먹잇감을 40% 정도 늘린 게 체중 증가의 원인이다"며 "봄철이 되면 자연스럽게 빠질 것이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본프리재단은 호랑이 파크 측의 설명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재단에 따르면 해당 호랑이 파크 측은 방문객이 직접 호랑이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관광객들은 무섭기만했던 호랑이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이색 체험에 환호했다. 


배가 불러도 호랑이는 고양이처럼 순하게 생닭을 받아먹기 바빴다. 


본 프리 재단은 "호랑이의 겨울나기를 위해 먹이를 증가한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 프로그램도 호랑이의 체중을 과하게 증가시킨 원인일 것이다"고 전했다. 


호랑이 파크 측은 겨울이 지나면 호랑이의 체중 조절에 힘을 쓴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시베리안 호랑이 파크 측은 겨울이 지난 후 뚱뚱했던 호랑이의 변화된 모습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바 없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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