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360여 명…'릴리안 생리대' 소비자 집단소송 움직임
릴리안 생리대의 부작용이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당한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릴리안 생리대의 부작용이 연일 문제가 되는 가운데,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지난 21일 법무법인 법정원은 네이버에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손해배상청구) 준비 모임'이란 카페를 개설했다.
법정원 측은 "릴리안 제품을 사용하고 신체적 및 정신적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위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라며 "해당 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카페의 회원 수는 23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약 3,500명이며, 이들 중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피해자는 360여 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법정원 측은 "공익 소송의 성격인 만큼 신청비용은 소액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여성 제품의 생산에 있어 철저한 기준이 정비될 수 있도록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지난해부터 릴리안 제품을 사용한 후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대부분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뒤 생리 양이 급격히 줄고 발진이 생겼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여성환경연대가 3월 김만구 강원대 교수팀에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실험을 의뢰했다.
실험결과 릴리안 생리대가 사용빈도가 높은 10개 제품 중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방출 농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에는 벤젠, 톨루엔, 스티렌 등의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된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릴리안 제품은 물론이고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에 대해 안전성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