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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녹이는 불구덩이' 뛰어들어 장애 여성 구한 소방관

뜨거운 불길에도 망설임 없이 뛰어든 소방관들의 헌신적인 구조활동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인사이트화마 속 극적으로 여성 구조하는 소방대원들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뜨거운 불길 속으로 뛰어든 소방관들의 헌신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지난 12일 오전 4시 20분경 강원 홍천군에 위치한 주택에서 큰 불이 났다.


불은 순식간에 번졌고, 홍천소방서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화마가 주택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화마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60대 여성 A씨는 "딸이 아직 집 안에 있다"며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인사이트잿더미로 변한 주택 / 연합뉴스


장애가 있어 몸이 불편한 A씨의 딸 B씨가 불길을 피하려다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이었다.


A씨의 말을 들은 홍천소방서 대원들은 아직 살아있을지 모를 B씨를 구하기 위해 불길이 최고조에 이른 주택 안으로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헬멧을 녹일 정도의 강한 불길로 구조가 매우 어려웠지만, 홍천소방서 대원들은 B씨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가장 먼저 진입한 C대원은 불길에 소방용 장갑이 뚫린 상태에서도 B씨를 직접 데리고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날 화마는 79㎡ 규모의 주택 내부를 모두 태우고 30여 분 만에 꺼졌다.


홍천소방서 대원들은 "어떻게든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소중한 생명을 살리게 돼 기쁘고, 다친 분들이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목숨을 건진 B씨는 심한 화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C대원도 양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제공 = 용산소방서


문재인 정부, 소방관 위한 '전문병원' 설립한다소방청이 42년 만에 독립한 가운데, 소방관 처우 개선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소방전문병원 설립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