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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에 피서객이 먹고 즐긴 술병 치우는 환경미화원들

매주 주말 저녁이면 더위를 피해 공원으로 나온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탓에 환경미화원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부산 수변공원이 주말 피서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8일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서는 무더위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민들이 모여 피서를 즐겼다.


이날 부산의 저녁 최저 기온은 24도로 열대야 기준인 25도보다 낮은 기온이었지만 장마 막바지의 후텁지근한 날씨에 시민들은 쉽게 잠들지 못했다.


여기에 다음날이 토요일로 휴일인 '불금'을 맞은 시민들이 삼삼오오 돗자리를 펴고 도심 속 피서를 즐겼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피서를 즐기는 시민들은 즐거웠지만 다음날 이른 새벽부터 이곳을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은 한숨을 내뱉었다.


시민들이 떠난 자리에는 은색 돗자리 위로 먹다 남은 술병과 음식물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축구장 4개 면적인 공원을 뒤덮은 쓰레기 청소는 기간제 노동자와 환경미화원의 몫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매일 오전 4시에 투입되는 환경미화원들은 더워지는 6월부터 8월까지 쓰레기 청소를 하느라 몸살을 앓고 있다.


간혹 환경미화원이 취객에게 쓰레기 정리를 당부하다 멱살을 잡히는 등 폭행당하는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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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구청이 나서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행위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쓰레기와의 전쟁에 부산 시민과 관광객 스스로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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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뒤덮인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인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피서객들의 비양심적인 쓰레기 투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