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맡긴 반려견 실수로 '안락사' 시키고 발뺌한 동물병원
반려견을 실수로 안락사 한 뒤 다른 강아지를 내주며 무마하려던 동물병원 원장이 덜미를 잡혔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한 동물병원이 손님이 맡긴 반려견을 실수로 안락사 한 뒤 다른 강아지를 내주며 무마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지난 6일 MBC 뉴스는 서울에 사는 김 모 씨가 동물병원에 반려견 별이를 맡겼다 안락사로 황당하게 떠나보낸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모 씨는 지난달 31일 제주도로 가족들과 여행을 가기 위해 별이를 삼전동에 있는 한 동물병원에 맡겼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김 모 씨는 동물병원에서 별이가 아닌 다른 강아지를 건네 받았다.
김 모 씨는 "원장이 그 강아지를 번쩍 안아 저한테 안겨 주더라구요. 딱 드니까 그 강아지는 수컷이었어요. 원장은 '아까 청소할 때 밖으로 나갔나'고 말했다"고 전했다.
별이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에 김 모 씨는 실종 전단지까지 만들어 거리에 부착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동물병원 측은 별이를 실수로 안락사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병원 측은 "안락사시킬 강아지와 별이를 착각해 실수로 벌어진 일이다"며 "단 한 순간의 실수로 큰 아픔을 드려 죄송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김 모 씨는 반려견 별이를 어이없는 이유로 잃게 만든 동물병원 원장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