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일본 OLA사의 헬로키티폰 소개 동영상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헬로키티(Hello Kitty) 캐릭터를 적용한 피처폰이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한 달 만에 5천대를 판매하며 의외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2일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 2월 27일 단독으로 출시한 헬로키티폰은 한 달 만에 5천대 가량 판매됐다.
SK텔레콤은 애초 헬로키티폰을 1만대 한정으로 판매하려 했으나, 예상보다 판매 속도가 빨라 이달 안에 '완판' 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추가 물량 조달이 쉽지 않아 매장에 재고가 부족해 구매 예약을 하고도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에서 매장으로 제품이 배달되는 즉시 팔려나간다는 것이다.
이 상품은 이통사나 제조사가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SNS 입소문만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헬로키티폰 신규 사용자의 70%는 10세 미만 여자아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13세 미만 고객의 휴대전화 사용률이 비교적 낮고, 어릴수록 피처폰 사용률이 높다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신제품 판매를 기획했다.
일본 OLA사 홈페이지
목에 걸어도 부담 없는 74g의 무게와 한 손에 잡히는 가로 58㎜, 세로 77㎜의 작은 크기 등은 아이들이 쓰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이다.
SK텔레콤은 일본 OLA사가 작년 5월 출시한 헬로키티폰을 들여와 0번을 길게 누르면 미리 설정한 6명에게 위치 정보를 자동 발송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등 추가 개발 노력을 기울였다.
헬로키티폰은 1.54인치 LCD, 512MB 메모리와 4GB 저장 공간, 800mAh 배터리, 1.0㎓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을 탑재했다. 3G 통신망을 사용하고 애플리케이션은 따로 설치할 수 없다.
출고가는 18만5천900원이며 공시지원금은 13만원이다. 12세 이하 가입자는 월 1만1천원의 '팅주니어 표준 플러스' 요금제에 가입해 사용할 수 있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