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문라이트', 아카데미서 작품상 수상

영화 '문라이트' 스틸컷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영화 '문라이트'가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했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문라이트'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작품상을 차지했다.

이날 작품상 후보에는 '컨택트', '핵소 고지', '히든 피겨스', '라이언', '문라이트', '펜스', '로스트 인 더스트', '라라랜드', '맨체스터 바이더 씨' 등 9개 작품이 올랐다.

'문라이트'의 제작자 아델 로만스키는 "꿈에도 나오지 않을 일이 벌어졌다. 이게 진짜인지 지금도 실감이 안난다. 흑인 소년, 그리고 다른 유색인종 소녀들이 집에서 보고 있다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독 배리 젠킨스는 "영화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사람도 있었다"며 "여기 (무대) 위의 모든 사람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여기에 올라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영화 '문라이트' 스틸컷

'문라이트'는 흑인 아이가 소년이 되고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사랑과 정체성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와 나오미 해리스가 주인공을 맡았으며 배리 젠킨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한편, 이번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은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케이시 애플렉이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라라랜드'에서 현란한 춤과 뛰어난 노래 실력을 보여준 엠마스톤이 거머쥐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