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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로 전원부 막은 게임기 경품으로 준 한국 MS

한국 MS가 사용한 흔적이 있는 제품을 이벤트 당첨 상품으로 증정해 '경품 사기극'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한국 MS가 사용한 흔적이 있는 제품을 이벤트 당첨 상품으로 선물해 '경품 사기극'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MS로부터 전원부가 석고로 막혀져있고 기본적인 부속품도 제대로 없는 게임기를 당첨 상품으로 받았다는 한 유저의 황당한 사연이 올라왔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해 11월 한국 MS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파이널 판타지 15' 출시 기념 이벤트를 열었다.


당시 한국 MS는 Xbox 스토어에서 '파이널 판타지 15'를 구입하는 유저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Xbox One 콘솔'을 증정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Facebook 'Xbox Korea'


한 달 후 해당 이벤트에 당첨된 유저는 당첨 상품으로 받은 'Xbox One'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전원 케이블을 꼽는 단자가 석고로 막혀져 있는 것은 물론 기본 구성품인 HDMI 케이블, 어댑터 등도 빠져있었던 것.


황당하기만 한 당첨 선물에 실제 상품을 받아 본 유저는 물론 많은 누리꾼들은 한국 MS가 허술한 경품으로 소비자를 농락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한국 MS 측은 "해당 상품은 플레이가 가능한 제품이 아닌 '디스플레이용' 제작품"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유저가 받은 'Xbox One'은 일명 '커스텀 콘솔'로 기기에 여러 장식을 덧대고 변형하는 등 '디자인'에만 충실한 제품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따라서 가동 시 기능 고장은 물론 화재 위험도 있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일부러 '석고'로 전원부를 막아두며 부속품도 동봉되지 않는다.


하지만 경품이 '커스텀 콘솔'이라고 해서 한국 MS가 책임을 피해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커스텀 콘솔'이 낯선 국내의 특수한 환경을 감안하면 한국 MS는 이벤트 공지를 통해 경품 정보를 정확하고 상세히 알릴 필요가 있었다.


실제로 국내 이벤트 페이지에서만 '디스플레이만을 위한 제품'이라는 공지가 제외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MS 측은 "사전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지하지 못해 이런 사태를 일으켰다"며 "Xbox 유저 여러분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