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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에게 명패 던진 '초선의원' 노무현의 패기 (영상)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청문회 활약이 재조명되고 있다.

YouTube 'changrag shin'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국민의 비난을 누가 책임질 겁니까?"


대기업 총수 9명이 한꺼번에 불려 나온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1차 청문회가 지난 6일 열린 가운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청문회 활약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8년 전인 1988년 당시 초선의원 신분이었던 노 전 대통령은 5공 청문회에서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을 상대로 예리하고 거침없는 질문을 날렸다.


5공 청문회는 전두환의 제5공화국 정권 정경유착 비리를 규명하기 위해 열렸던 헌정사상 첫 청문회였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으로부터 "칼 든 강도한테 빼앗겼다"는 답을 들었고 성의없는 답변으로 일관하던 전두환을 향해 의원 명패를 집어 던져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인사이트YouTube 'changrag shin'


이와 관련 노 전 대통령은 뒤에 펴낸 자서전 '여보 나 좀 도와줘'에서 자신이 속해있던 통일민주당 지도부에게 화가 나 명패를 던졌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이럴 때는 으레 통일민주당도 일어나 야당 편을 들어주는 게 관례였다"며 "그런데 그때는 달랐다. 뒤쪽 지도부에서 '우리 당은 조용히 있어라. 이제 평민당이 다 뒤집어쓰게 되었다'는 식의 의사가 전달되어 오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벌떡 일어나 민정당 의원들을 향해 '전두환이가 아직도 너희들 상전이야!'하며 소리를 질렀다"며 "결국 소동이 가라앉지 않자 전두환 씨가 퇴장을 했고 나는 통일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욕을 퍼부으며 명패를 집어 바닥에 팽개쳐버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력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떳떳하게 외치며 국민 목소리에 귀기울였던 당시 '초선의원'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