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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떠올리며 제작한 다이어리 '품절'

평생 아물지 않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위안부 할머니를 후원하는 브랜드에서 제작한 다이어리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마리몬드 공식 홈페이이지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평생 아물지 않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위안부 할머니를 후원하는 브랜드에서 제작한 다이어리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중 최고령이신 99세 이순덕 할머니를 떠올리며 제작한 동백 다이어리를 구매한 이들이 인증샷을 게재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네이비 컬러의 배경에 새하얗고 새빨간 동백꽃이 아름답게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다이어리의 모습이 담겨있다.

 

'동백 플라워 다이어리' 눈 내리고, 찬 바람이 부는 혹독한 겨울에 가장 아름다운 자태로 피어나는 '동백꽃'. 이순덕 할머니의 모습에서 그런 동백꽃이 떠올라 제작된 다이어리다.


내년이면 100세가 되시는 할머니는 꽃다운 나이인 17세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가 약 7년간 수모를 겪었다.


인사이트마리몬드 공식 홈페이지


이후 제대로 된 역사를 후세에 남겨줘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지난 91년 일본 시모노세키로 건너가 다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법적 투쟁을 벌였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국가적 배상, 명예훼손 인정' 등을 요구하며 외롭고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신 뚝심 있는 분인 것이다. 그의 뚝심이 추운 겨울에 피어나는 동백과 굉장히 닮았다.


이에 소비자들은 "곧 다가오는 2017년을 미리 맞이해 다이어리를 보고 있었는데, 기왕이면 좋은 의미로 돈 쓰고 싶어 구매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소비자들의 '좋은 관심' 덕분에 해당 다이어리는 일부 품절됐다. 


이와 관련해 마리몬드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해당 제품은 출시 후 2주 뒤 1차 품절이 되었고 지난주에 2차로 품절됐다"라며 "'위안부'할머니 문제는 누구 하나 혼자서 하기 쉽지 않을 일이지만 많은 공감을 해주는 고객분들 덕분에 조금씩 해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