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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케이크 대신 홍대 '만원 케이크' 먹어야 하는 이유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에 팔리는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 케이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 케이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파리바게뜨의 경우 새로 출시한 '스트로베리 서프라이즈' 케이크가 실물과 달리 한눈에 봐도 딸기가 적게 들어 있어 '창렬 케이크 논란'이 일기도 했다.


파리바게뜨와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판매 중인 케이크들은 가격 대비 '가성비'가 높은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인사이트는 10대~30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가성비 갑(甲)'이라 불리는 홍대 슈케이크 하우스 1만원 케이크를 직접 구입해 파리바게뜨 케이크와 비교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1.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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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먼저 차이나는 점은 바로 '가격'이다. 홍대 슈케이크 하우스는 종류나 디자인과 관계없이 1단 케이크 경우 단돈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파리바게뜨의 경우 1만 5천원에서부터 3만원 이상에 판매되는 등 기본적으로 케이크 가격이 1만원을 훌쩍 넘었다.


케이크를 비교해보기 위해 실제 가까운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구입한 케이크의 경우 홍대 슈케이크 하우스와 같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2배'나 비쌌다.


파리바게뜨에서 케이크 하나 사는 가격으로 홍대 슈케이크 하우스에서는 케이크를 2개나 살 수 있었다.


2. 비주얼


인사이트왼쪽과 가운데는 홍대 1만원 케이크. 오른쪽이 파리바게뜨 케이크.


케이크에서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어떻게 장식했느냐는 비주얼이다. 파리바게뜨와 홍대 슈케이크 하우스 케이크를 직접 나란히 놓고 비교해봤다.


위에 사진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듯 비주얼은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오히려 홍대 슈케이크 하우스에서 구입한 케이크(사진 왼쪽, 가운데)가 파리바게뜨 케이크(오른쪽)와 한눈에 봐도 비교될 만큼 세련돼 보였다.


하지만 케이크 데코레이션만 놓고 따졌을 때는 파리바게뜨가 슈케이크 하우스보다 좀 더 화려하게 장식해 눈길을 끌게 했다.


슈케이크 하우스 케이크는 기본에 충실했다면 파리바게뜨 케이크는 비주얼 면에서 좀 더 고퀄리티에 신경 쓴 모습이 역력했다.


3.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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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케이크에 대한 인사이트 편집국 기자들과 10대~30대 소비자들의 반응 듣기 위해 '맛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홍대 슈케이크 하우스 케이크를 먼저 시식해보게 했다.


구입한 케이크 중에서 초코 케이크보다 딸기 케이크 빵 시트가 훨씬 촉촉했으며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파는 케이크 못지 않게 부드럽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공정한 맛 평가를 위해 물로 입을 한번 헹구게 한 뒤 이번에는 파리바게뜨 케이크를 시식하게 했다. 맛있다고 평가했지만 3개 케이크 중 파리바게뜨 케이크를 쉽게 구별해내지 못했다.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대부분 홍대 1만원 케이크의 빵과 크림이 더욱 부드럽다고 대답했고 파리바게뜨 케이크는 평균적인 수준에 불과하다고 응답했다.


결과적으로 비싼 파리바게뜨 케이크는 1만원 케이크와 크게 차이 나지는 않았고 오히려 1만원 케이크가 훨씬 맛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4. 최종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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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대비 맛과 비주얼만을 놓고 봤을 때 소비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케이크는 파리바게뜨가 아닌 홍대 슈케이크 하우스의 '딸기 케이크'였다.


홍대 '딸기 케이크'가 파리바게뜨 케이크보다 식감이 더 부드럽고 촉촉했으며 평소 사먹기에도 가격이 부담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설문에 참여한 최모 씨는 "파리바게뜨 케이크와 비교했을 때 맛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해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케이크를 사먹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케이크가 맛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았다. 오히려 1만원 케이크가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인 파리바게뜨보다 훨씬 맛있었다는 응답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파리바게뜨가 창립 30주년 맞아 출시해 '창렬 케이크' 논란이 일어났던 '딸기 케이크'.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파리바게뜨는 현재 3,300여 개에 달하는 매장수를 자랑한다. 하지만 '케이크 가격 거품'과 '창렬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조모 씨는 "홍대 1만원짜리 케이크를 먹고 깜짝 놀랐다"며 "파리바게뜨 등의 업체들이 비싼 케이크로 소비자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게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파리바게뜨 홍보팀 관계자는 "케이크팀에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고 답했지만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