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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줏대감' 길냥이 세상 떠난 후 동상으로 만든 주민들

특유의 시크한 포즈로 명성을 떨쳤던 고양이가 조각상으로 돌아왔다.

인사이트Facebook 'tombili'


[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나를 잊지 말아요"


독특한 포즈로 전 세계를 미소짓게 한 고양이가 죽은 후 동상이 되어 다시 돌아왔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특유의 포즈와 도도한 행동으로 화제가 됐던 터키 이스탄불의 고양이 톰빌리(Tombili)에 대해 소개했다.


톰빌리는 이스탄불 거리에서 가장 사진발이 잘 받는 길고양이였다.


토실토실한 팔을 계단 위에 걸친 채 먼 곳을 지긋이 바라보는 포즈에서는 시크함이 물씬 풍겼다.


인사이트Instagram 'ykpykseler'


톰빌리의 사진이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녀석은 유명인사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 8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마와 싸우던 톰빌리는 하늘나라로 떠나게 됐다.


이스탄불 시민들은 녀석이 가장 좋아했던 장소에 "너는 우리 마음 속에 영원할 거야. 거리의 마스코트로 사랑받았던 톰빌리, 8월 1일 이곳에 잠들다"라는 쪽지를 붙이며 애도했다.


시민들의 행동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이스탄불 시청에 1만7천명 이상이 서명한 탄원서가 도착한 것.


인사이트Facebook 'Anadolu Kedisi'


그들은 "우리에게 행복을 준 톰빌리를 기억할 수 있도록 동상을 세우자"고 주장했다.


사람들의 바람대로 톰빌리는 동상이 되어 돌아왔다. 모두가 기억하는 친근하고도 무심한 포즈로 말이다.


녀석에게 이런 말을 남기고 싶다. "톰빌리, 그곳에서 푹 쉬렴. 네가 그리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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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Anadolu Kedisi'


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