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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2013년 KB경영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치킨수가 약 3만6천개로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1천여개 더 많았다.
이처럼 무수히 많은 치킨집이 모두 같은 운영 방침으로 가게를 꾸려나가지는 않으나 대부분이 '쿠폰' 또는 '서비스' 면에서 비슷한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최근 치킨집에서 근무한다고 주장하는 한 알바생이 올린 근무 중 에피소드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금까지 해당 치킨집에서 근무하며 수많은 진상 손님을 만났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쿠폰'과 관련해 진상을 부리는 손님들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해당 알바생이 직접 꼽은 '쿠폰 교환' 고객들 중 어떤 진상 유형들이 있는지 함께 보고, 나도 혹시 이 중에 속한 진상 손님은 아닌지 되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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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쿠폰 1장 모자르게 모은 뒤 배달온 치킨에서 쿠폰 꺼내 주는 손님
일반적으로 쿠폰 10장을 모으면 치킨 한 마리를 더 배달한다. 이 때 9장만 모으고 치킨을 배달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쿠폰은 정확히 10장을 다 모았을 때 교환해 먹는 것이 원칙이다.
쿠폰으로 교환해 먹었을 경우에 별도의 쿠폰은 지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2. 쿠폰을 바닥에 집어던지며 주워가라는 손님
쿠폰 10개를 모아서 치킨 한 마리를 교환해 먹었을 때 쿠폰을 주지 않거나 서비스에서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쿠폰을 집어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해당 글을 쓴 알바생은 "얼마나 되겠냐 싶겠지만 사실 소름돋을 정도로 많이 겪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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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쿠폰용 닭이 따로 있지 않냐"며 따지는 손님
대부분 치킨집에서는 쿠폰 교환 시 주문할 때 미리 말씀해달라고 부탁한다.
양을 줄이거나 사이드 메뉴를 주지 않는 가게들도 있을 수 있으나 이외에도 전산 처리 작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전산 주문이 들어갈 때 쿠폰으로 따로 처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정산할 때 돈계산이 정확히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4. 주말 사용 왜 안되냐고 소리지르는 손님
대부분의 배달 음식점이 그렇겠지만 주말에는 주문량이 밀려 배달 시간이 한시간에서 심하면 2시간까지도 걸린다.
이럴 때 쿠폰 손님을 받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진 않지만 이윤을 내려는 사장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다.
시켜먹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 해도 박박 우기며 무조건 들어달라고 무리한 요청을 하는 것은 서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