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농심 (우) 오뚜기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농심이 야심 차게 내놓은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이 라면 시장에서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일까? 오뚜기도 비슷한 라면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18일 오뚜기는 사골육수로 맛을 낸 '부대찌개 라면'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농심이 라면시장에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을 출시한지 17일 만이다.
앞서 농심에서 먼저 내놓은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사골육수에 햄과 치즈가 녹아 진한 국물 맛을 자랑하며 원물을 그대로 건조한 햄과 어묵, 김치, 파, 고추 등 실제 부대찌개 재료가 들어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농심에 이어 출시된 '부대찌개 라면'도 구성이 비슷하다. 오뚜기는 진한 사골육수를 기반으로 했고, 부대찌개를 연상할 수 있도록 건더기 수프에 햄과 소시지, 김치, 대파, 고추 등의 재료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골육수'부터 건더기 수프의 구성까지 몹시 비슷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부대찌개'를 타깃으로 하다보니 색만 조금 다를 뿐 포장지 속 라면 그림까지 흡사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오뚜기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지난 2011년에도 나가사끼 짬뽕라면이 유행하자 꼬꼬면, 기스면 등의 제품이 연이어 나왔다"라며 "라면 제품은 하나가 트렌드로 나오면 겹치는 게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중에 판매되는 부대찌개 육수 자체가 '사골' 베이스이며 건더기가 많다"면서 "같은 부대찌개라도 차별을 두기위해 육수도 분말수프가 아니라 '액상 스프'로 했다"고 해명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