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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특급 재난 블록버스터 '터널' 속 가슴 찡한 명대사 7

"저 안에 갇힌 거 도롱뇽 아닌데 '사람'인데 자꾸 잊어버리는거 같아서..."

인사이트영화 '터널' 스틸컷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개봉 열흘만에 400만을 돌파한 재난 블록버스터 '터널'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영화 '터널'은 생존자의 삶에 대한 의지를 재치있게 풀어내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터널'이 무너진다는 소재를 통해 영화는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순간에도 아내와 남편, 엄마와 딸이 주고받는 '일상적인' 대화가 관객들의 가슴을 찡하게 하는 '터널' 속 명대사를 소개한다.


1. "저 안에 갇힌 거 도롱뇽 아닌데, '사람'인데 자꾸 잊어버리는거 같아서..." - 오달수


인사이트YouTube 'KAN-CHO TV'


구조대책회의에서 "전에 도롱뇽 때문에 터널 공사 멈춰서 본 손해가 얼만지 압니까?"라는 사람에게 소방구조대장(오달수)이 하는 말.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을 향해 일침한다.


2. "밥 먹었어? 아침 챙겨 먹어" - 하정우


인사이트영화 '터널' 스틸컷


공포스러운 순간에도 정수(하정우)는 아내(배두나)의 전화에 제일 먼저 "밥 먹었어? 아침 챙겨 먹어"라고 말한다.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 보는 이의 마음을 짠하게 한다.


3. "이정수씨 제가 반드시 구합니다. 일주일 뒤에 뵙죠" - 오달수


인사이트영화 '터널' 스틸컷


구조대장의 직업정신이 투철하게 드러나는 대사다.


"저 구하러 오실거죠?"라는 정수의 말에 "반드시 구한다"며 안심시키는 모습은 '소방관' 직업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4. "걱정하지마 엄마, 회사에 나 신입사원 연수원 꼭 간다고 전해줘" - 남지현


인사이트영화 '터널' 스틸컷


터널에 갇힌 뒤 엄마와 처음 통화하던 미나(남지현)는 "나 곧 나갈 수 있을거야. 회사에 신입사원 연수원 꼭 갈 수 있다고 해줘"라고 말한다.


미나의 대사는 '신입사원'이라는 새로운 시작과 '갇힌 상황'이라는 현실이 대비돼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


5. "만약 제 남편이 살아있으면 미안하지 않으시겠어요?" - 배두나


인사이트영화 '터널' 스틸컷


아무도 남편(하정우)이 살아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상황.


그녀는 희망을 끊을 놓치지 않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따가운 눈초리로 바라본다.


세현(배두나)은 남편 구조를 그만두겠다는 동의서를 작성해 달라는 말 "만약 제 남편이 살아있다면 미안하지 않으시겠어요?"라 대답한다.


6. "오빠 미안해. 기다리지마... 이제 거기 아무도 안가" - 배두나


인사이트영화 '터널' 스틸컷


남편(하정우)의 구출을 중단하는 데 동의하고 나오는 길.


아내 세현(배두나)은 '터널' 속에서 유일하게 흘러나오는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정수에게 "이 말은 해야될 거 같아서. 혹시나 오빠 계속 기다릴까봐"라는 말을 남긴다.


정수에게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던 세현이 하는 이 대사는 그간 그녀가 얼마나 큰 심적 불안과 아픔을 겪었는지 알 수 있다.


7. "나 아직 살아있는데" - 하정우


인사이트영화 '터널' 스틸컷


"이제 오빠 구하러 아무도 안가"라는 아내(배두나)의 목소리가 라디오 전파를 타고 흘러나온다.


끝까지 삶의 끊을 놓치지 않고 있던 정수(하정우)는 아내의 말에 "나 아직 살아있는데"라는 말을 읊조려 보는 이의 마음을 찡하게 한다.


과연 정수의 간절한 외침은 바깥 세상에 전달될 수 있을까?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