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웃자고 만들었는데 욕먹는 '처음처럼' 소주잔 이벤트

인사이트(좌)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롯데주류 '처음처럼'이 소주잔 증정 이벤트를 벌였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롯데주류는 GS25와 함께 '과장처럼', '부장처럼' 등 직급과 회식 상황을 표현한 소주잔 증정 이벤트를 벌였다. 처음처럼 소주 6병에 들어있는 세트를 사면 증정하는 것이다.


'사장처럼' 소주잔에는 "내 밑으로 원샷! 나는 반샷"이라고 쓰여 있고 '부장처럼' 소주잔에는 "끝까지 남는 놈이 내 새끼여, 마셔!", '과장처럼'에는 "내 밑으로 꺾지 마라!"라고 쓰여 있다.


부하 직원들에게 술을 강요하는 문화가 소주잔에 공공연히 담겨 있다는 것이 논란으 이유다.


'대리처럼'에는 "안주 하나만 더 시킬까요?"라는 말이, '사원처럼'에는 "주는대로 마시겠습니다"라는 말이 담겨 있어 '술 잘 마시는 사람'이 살아 남는다는 조직 문화를 조장하는 듯하다.


때문에 이벤트 내용이 '공감간다'는 반응도 나오지만 '구태의연한 술 문화를 부추기는 이벤트'라는 지적도 함께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롯데주류 측은 "사원부터 사장까지 직급에 맞는 회식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그들의 애환을 담아내고자 기획했다"고 해명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