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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동안 주인 기다리다 결국 '안락사' 당하는 유기견들

유기견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당하고 마는 유기견들의 가슴 아픈 현실이 소개됐다.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유기견들이 유기견 보호소에 가면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2일 다음 스토리펀딩에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당하고 마는 유기견들의 가슴 아픈 현실에 대해 소개하며 이들을 돕는 유기견 봉사 단체 미소(MISO)의 글이 게재됐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보는 유기견 또는 유기묘들은 누군가의 신고에 따라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유기견 보호소에 가게 된다. 

 

유기견 보호소에 가면 10일~15일 가량의 공고 기간을 갖는다. 그동안 유기견은 자신의 주인이나 자신을 입양할 새로운 가족을 기다린다.

 

하지만 정해진 기간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경우, 보호소는 유기견을 안락사시킨다. 

 

안락사 직전 서로를 껴안는 모습이 포착돼 해외서 화제를 모았던 강아지들 / facebook 'Angels Among Us Pet Rescue'

 

이렇게 죽음을 맞이하는 유기동물은 한해 2만 마리가 넘는다. 안락사를 시키는 데 드는 비용도 연간 100억 원이 넘는다. 

 

많은 유기동물들에게 보호소는 새로운 보금자리가 아닌 안락사를 기다리는 공포의 장소가 되는 셈이다.

 

이같은 현실 때문에 유기견들을 안전하게 돌보려는 이들은 사설 유기견 센터를 만들어 녀석들을 돕고 있지만 대개 열악한 환경을 벗어날 길이 없다. 

 

최근 이처럼 갈곳 없는 유기견을 돌보던 천안의 한 사설 보호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유기견 120여 마리가 죽은 일이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봉사단체 미소는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환경이 열악하고 도움이 절실한 사설 유기견 보호소로 봉사를 다니고 있다"며 후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