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굉음'과 함께 달려나가 앞 차량을 '쾅쾅' 들이받은 차량.
이같은 모습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는데도 발뺌하기 바쁜 현대자동차에 비난 여론이 쏠리고 있다.
26일 YTN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시 독산동 대로에서는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차량 사고가 발생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 속 차량은 사거리에 진입하면서 정지 신호를 받고 속도를 줄이고 있었다.
그때 차량은 굉음을 내며 빠른 속도로 앞 차를 '쾅'하고 들이받았고 이후 후진을 한 뒤 두차례나 더 부딪힌 끝에 멈췄다.
해당 차량은 올해 1월에 출고돼 4,000km 가량 주행한 신차로 운전자는 "운전한지 27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분명히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차량이 앞으로 돌진해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조사 측은 "차량 결함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제조사 측 관계자는 "사고 직후 진단했을 때 이상이 없었고 '급출발'이라고 말하는 소비자들이 모두 똑같은 말을 한다"며 급발진 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블랙박스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운전자 과실일 가능성이 낮으며 여러 정황을 봤을 때 급발진으로 의심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