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서 짓밟혀 죽은 아기 길고양이 3형제의 장례식


사진제공 =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발로 짓밟혀 잔인하게 숨진 아기 길고양이 3마리의 장례가 치러졌다.

 

23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부산 해운대구 모 아파트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길고양이들을 위한 장례식을 지난 15일에 치렀다고 인사이트에 밝혔다.

 

누군가의 발에 짓밟힌 듯 끔찍한 상태로 발견됐던 길고양이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을 아프게 한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측은 "잔인하게 살해된 길아기들을 잘 보내줬다"며 "마지막 길이나마 편안하기를 바란다. 다음생이 있다면 이번 생보다 더 행복하고 더 오래 살아주기를.."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13일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길바닥에서 누군가 패대기쳐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새끼 길고양이 3마리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숨진 길고양이들을 부검한 결과 모두 두개골이 산산조각 나 있었고 한 고양이는 폐까지 파열된 상태였다.

 

 

해당 사건이 일어나기 전 아파트에는 캣맘(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준다는 문제로 주민들과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일부 주민들은 "밥을 주면 고양이들이 더 많이 몰려온다"며 캣맘에게 항의를 했고 이에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이 중재를 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였음에도 이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한 관계자는 인사이트와 통화에서 "밥을 준다고 길고양이들이 거기서 생활하는건 아니다"며 "자기들 구역이 따로 있어서 밥만 먹고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보다 캣맘들이 더 괴로워 하고 있다"며 "직접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보살피며 정을 쌓아왔는데 그렇게 되니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힘든 심정을 토로했다.

 

끝으로 "이번 사건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거나 범인이 잡히지 않으면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며 "사건이 일어난 주변에는 CCTV도 없고 조명도 없어 범행을 확인하기 어려워 하루 빨리 조취를 취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한편 아기 길고양이를 살해한 범인은 아직까지 잡히지 않았고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아 경찰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아기 고양이 세마리 죽인 범인을 찾는 포스터 /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구은영 기자 eunyougnk@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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