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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에버랜드 가다가 차량 전소된 'K5' 운전자

어린이날 딸과 아내, 어머니와 함께 나들이를 가다가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 나는 사고를 격은 K5 차주가 억울하고 암담한 심경을 토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차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났는데...저는 어디에 호소를 해야 하나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5 하이브리드 화재 사건'이 화제로 떠올랐다. 경기도 하남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소방관이 K5의 불을 진압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부터였다. 

 

해당 차량은 2012년 10월산 K5 하이브리드로, 차주 A씨는 지난 5일 일산을 출발해 가족과 함께 용인 에버랜드를 향해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차에서 타는 냄새가 났다. 갓길에 주차한 뒤 확인해보니 본넷에서 흰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A씨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차를 휴게소로 이동시킨 후 가족들을 대피시켰다. 

 

주유소에서 소화기를 빌려달라고 했으나 '소화기 주인이 자리에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때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차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탔다. 전소된 차량 안에 아이 카시트 등의 살림살이가 있었지만 꺼내올 엄두도 낼 수 없을 만큼 강한 불길이었다. 

 

다행히 화재는 소방차가 오면서 10분 만에 진압됐지만 이후 상황이 문제였다. 차량 화재로 인해 아스팔트, 주위 차량, 휴게소 등에 생긴 그을음 등의 문제로 인해 피해를 본 이들에 대한 보상 문제가 생긴 것이다. 

 

문제를 하나 하나 풀어가면서 A씨는 "제가 보상해드릴 곳은 다 제 보험으로 처리하고 있다는데 나는 어디에 호소를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기아차에 해당 상황을 설명했지만 상담센터 직원은 "다른 민원이 많이 밀려있어 연락 시일이 많이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할 뿐이었다. 

 

현재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상황을 알 수 있겠지만 이런 경우 제조사 과실을 규명하기까지도 쉽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미 K5가 원인 모를 화재로 전소된 사건들이 꾸준히 있었지만 그때마다 현대기아차 측에서 '원인을 규명할 수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해온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A씨는 "환경에 관심이 많아 하이브리드를 샀을 뿐인데 이유없이 불탄 차로 인해 내가 입은 손해는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냐"며 허탈하고 암담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