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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매춘 여성들의 슬픈 자화상 (사진)

유럽발 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그리스가 매춘 산업으로 신음하고 있다.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여성들의 실태를 여류 사진작가가 카메라에 담았다.


© Myrto Papadopoulos

 

유럽발 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그리스가 매춘 산업으로 신음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리스의 가난한 여성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듯 싶다.

 

금융 위기의 충격은 사회적 취약 계층이자 약자인 여성들에게 가장 컸다. 일 자리를 잃은 여성들은 먹고 살기 위해 길거리로 나서야 했다. 그렇다. 생존을 위해 매춘을 선택해야 했던 것.

 

29일(현지시간) 포토 저널리즘 매체 피처슈트에는 여성 사진작가 미르토 파파도포울로스의 인상적인 사진과 글(PHOTO DU JOUR: A SEX WORKER IN ATHENS)이 실렸다. 

 

매춘 여성을 찍은 사진들은 낯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류 작가 미르토가 찍은 성매매 여성들의 자화상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 Myrto Papadopoulos

 

그리스는 금융 위기 이후 여성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미르토는 지적한다. 문제는 1만5천여명에 달하는 성매매 여성들이 불법적인 매춘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

 

이들은 보건 당국의 사각지대에 놓인 탓에 성병과 인신매매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가가 이들 여성들을 찾아 카메라를 들이댄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사회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미르토는 "성매매 여성들은 자신들의 삶에 대한 자존감을 상실한 상태다. 이들이 매춘 외에는 사회적으로 쓸모가 없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 Myrto Papadopoulos

 

카메라에 촬영된 여성들은 실제로 그리스 아테네에서 성매매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이다. 이들을 후원하는 마젠타 재단은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사회적 약자들은 더욱 심한 착취의 구조에 빠지고 있다"면서 "이들이 매춘 산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르토의 사진은 여성의 몸을 에로틱한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남성의 눈에 비친 섹스의 대상으로 포착하지 않고 대신 사회적으로 소외된 인물들로 그려내고 있다.

 

미르토가 촬영한 사진들은 연작으로 공개된 것으로 모두 소개하고자 했지만 '외설적'이라는 불필요한 논쟁을 일으킬 수 있어 일부 사진은 제외했다. 

 


 


 


 


 


 


 


 


 


 


 


 


 


 

 

© Myrto Papadopou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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