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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속여 판 '아모레퍼시픽'…소비자 우롱 논란

아모레퍼시픽이 아리따움 화장품의 상품정보를 잘못 표기해온 것으로 드러나 고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노 아이즈 소개 페이지 / 아리따움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 나현주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아리따움 화장품의 제조사를 틀리게 표기해온 것으로 드러나 고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리따움 아이섀도우 '모노 아이즈'의 제조사가 잘못 안내되고 있었다는 A씨의 주장이 제기됐다.

 

A씨는 최근 아리따움 공식 홈페이지를 찾았다가 '모노 아이즈'의 제조사가 자신이 평소 믿고 구매했던 '코스맥스'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앞서 '모노 아이즈'를 써봤다가 품질에 불만족했던 그는 그사이 제조사가 바뀐 건가 하는 생각에 아리따움에 직접 사실 확인을 시도했다.

 


모노 아이즈 소개 페이지 하단 / 아리따움 공식 홈페이지 

 

그 결과 '모노 아이즈'는 코스메카, 한국콜마 등 다섯 곳에서 나눠서 제조되고 있었지만 황당하게도 코스맥스에서 제조되는 제품은 없었다.

 

하지만 아리따움은 A씨의 상품정보 정정 요청을 무시했고, 이는 명백한 고객 기만이라고 생각한 A씨는 소비자보호원, 식품의약청, 화장품정책과를 통해 강력하게 항의해 현재 '모노 아이즈' 소개 페이지 상단 제조사란은 비어있는 상태다.

 

하단 제조사란에는 마린코스메틱, 코스메카, 코스온, 한국콜마, 화성화학의 다섯 곳이 표기돼 있다.

 

A씨는 "기업이 거짓 정보를 제공해도 시정 명령만 내릴 수 있을 뿐 경고 조치 등 관련 규제는 마련되지 않아 기업들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관습이 이어지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한탄했다.

 

또한 "규제가 불가능하다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렇게 부당한 행위를 공유해서 업계 내의 자정작용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게 최선인 듯하다"고 강조했다.

 


모노 아이즈 소개 페이지 상단 / 아리따움 공식 홈페이지 

 

20일 아모레퍼시픽 측은 인사이트에 "컴플레인 상담 과정 중 응대에 착오가 있었고 홈페이지 업데이트 과정 중 제조사란에 누락이 발생했으나 향후 동일한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며 고객에게도 이 점에 대한 사과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구설수로 고객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이번 사건으로 제품에 대한 신뢰까지 잃어버려 바닥에 떨어진 이미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아모레퍼시픽 에뛰드하우스의 아이섀도우도 제조사가 '화장품업계의 얼굴 없는 강자' 코스맥스에서 다른 곳으로 바뀌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재 에뛰드 아이섀도우가 안 팔리는 건 단순히 제조사가 바뀌었기 때문이 아니라 제조사가 바뀜으로 인해서 퀄리티가 현저하게 저하되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