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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햄버거가 복불복 '로또 햄버거'라고 불리는 이유

국내 1위 패스트푸드 브랜드 롯데리아가 형편없는 재료와 맛, 심각한 매장별 품질 차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민심을 잃었다.


롯데리아 치킨버거 이미지 사진과 실물 사진 / 롯데리아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나현주 기자 = 국내 1위 패스트푸드 브랜드 롯데리아가 형편없는 재료와 맛, 심각한 매장별 편차로 인해 소비자들의 민심을 잃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롯데리아 햄버거의 실망스러운 품질에 대한 고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두툼한 패티와 싱싱한 채소, 넉넉한 소스로 만들어진 공식 이미지 사진과 180도 다른 부실한 실물 사진이 담겨있다.

 

재료들은 말라 비틀어져 신선함을 잃었고, 심지어 쓴맛이 난다는 주장도 나와 '쓰레기버거'라는 오명까지 붙여진 상태다.

 

또 다른 문제는 가맹점 관리가 제대로 되는 것이 맞나 의심스러울 만큼 매장별 품질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때문에 롯데리아 햄버거는 '복불복 햄버거'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양상추가 빠진 롯데리아 치즈버거 /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실속 없는 가격 인하나 이벤트 등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기보다는 품질향상·표준화에 대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9일 롯데리아 홍보팀은 인사이트와의 전화통화에서 "롯데리아 햄버거는 본사에서 재료를 공급하고 각 매장에서 조립하는 시스템이라 매뉴얼만 지켜진다면 문제가 없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소스 양 등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전국 1천300여개 매장 중 1천200여개 매장이 가맹점인데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교육밖에는 답이 없다. 매장 12곳마다 슈퍼바이저 1명이 정기적으로 교육과 점검을 실시해 품질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소비자들의 품질에 대한 불만이 폭주하는 상황인 만큼 롯데리아가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빠른 속도와 부담 없는 가격, 뛰어난 접근성을 내세웠지만 가장 중요한 품질 면에서 불합격점을 받은 롯데리아가 소비자들의 쓴소리에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