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7일(토)

방산 부품 국산화로 아낀 돈 첫해엔 100% 환원... 현대로템이 협력사와 나누는 성과

현대로템이 올해 협력사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한 동반성장펀드를 15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3분기까지 100개 협력사에 총 1059억원 규모의 저금리 금융 지원을 제공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부품 국산화로 절감한 비용을 협력사와 나누는 제도도 새롭게 도입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에서 '2026 현대로템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파트너스 데이는 주요 협력사들과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동반성장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다. 2005년부터 이어져 왔으며, 올해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과 100개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 현대로템, 협력사와 상생성장 추진 가속.jpg이용배(맨앞줄 오른쪽 아홉번째) 대표이사 사장 등 현대로템 주요 임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에서 진행된 '2026 현대로템 파트너스 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로템


동반성장펀드는 협력사가 투자나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현대로템은 올해 펀드 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했으며, 보증 확대와 무담보 저리 대출, 금리 인하 등 금융 지원도 강화했다.


해외 사업에서도 협력사와 함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공급사업에서는 기계설비 구축을, 미국 LA메트로 사업에서는 전장품 현지화를 추진하며 협력사의 해외 동반 진출을 지원했다.


앞으로 방산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에서도 현지화 과정에 협력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방산 분야에는 해외 신규 수주에 기여한 협력사와 성과를 나누는 '상생성과공유제'를 처음 도입했다.


협력사가 부품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면 최초 납품이 이뤄진 해에는 국산화로 절감한 비용의 100%를, 이듬해에는 50%를 협력사에 환원하는 방식이다. 현대로템은 향후 민수 분야로도 제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협력사 임직원을 위한 기술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품질과 생산, 설계 등 기존 직무교육에 인공지능(AI) 활용과 업무 자동화 교육을 더해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596개 협력사 임직원 4370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연말까지 수강 인원을 65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구매와 품질, 보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협력사 10곳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제조업 분야의 AI 활용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도 마련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3월 조직 개편을 통해 구매본부 직속 상생협력실과 산하 상생협력팀을 신설하는 등 협력사 지원 체계도 강화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로템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협력업체와의 상생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상생성장을 보다 체계화하고 고도화할 수 있도록 추진 전략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으며 협력업체의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상생문화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