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시급 100배를 준다고 해도 실제로 하겠느냐 묻는다면 내 대답은 무조건 '아니오'다." 배우 이재욱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극한의 기괴한 아르바이트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촬영 당시 겪었던 생생한 공포와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가 5일 공개한 영상에서 넷플릭스 신작 시리즈 '꿀알바'의 주연 배우 이재욱과 김민하는 극 중 등장하는 위험천만한 아르바이트들을 하나씩 짚으며 현실적인 난이도와 적정 시급을 매기는 시간을 가졌다.
시리즈에서 주인공 변혁준 역을 맡은 이재욱은 첫 번째 작업이었던 심야 편의점 아르바이트부터 악몽 그 자체였다고 회상했다.
최저시급 50배라는 유혹에 넘어가 뛰어든 편의점은 거대한 쥐 괴물이 출몰해 세트장이 매번 박살 나는 생존의 격전지였다. 그는 "상황에 던져졌을 때 느낀 압박감 때문에 촬영 자체가 극도로 고통스러웠다"며 "혼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최악의 일자리이며, 최소 최저시급 70배는 받아야 마땅한 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두 번째로 다룬 광대 행사팀 매니저 업무 역시 시각적 위압감이 극에 달했던 순간으로 꼽혔다.
좁은 차 안에서 기괴한 분장을 한 광대와 밀착해 운전해야 했던 촬영 환경은 그 자체로 거대한 공포였다.
이재욱은 "실제 운전대를 잡았지만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좁은 공간에서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며 "광대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차에 타자마자 기절할 수준"이라고 전했다. 현장 스태프들마저 최저시급 100배를 주면 하겠느냐며 고개를 저었을 정도였지만, 그는 신체적 위해를 직접 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적정 시급을 최저임금의 100배로 책정했다.
가장 극악의 난이도를 기록한 작업은 시공간이 뒤틀리는 우유 배달이었다. 복도가 수직으로 꺾이고 공간이 통째로 삼켜지는 기괴한 연출 탓에 이재욱은 촬영 내내 극심한 멀미에 시달렸다.
서울 한복판 아파트에서 배달을 시작했으나 정신을 차려보니 시골 한가운데에 버려져 결국 보수조차 받지 못했던 극 중 설정을 언급하며 그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욱은 "붉은 조명과 뒤틀린 세트는 보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며 "이 일은 최저시급 250배를 줘도 절대 버텨낼 수 없다"고 단언했다.
영상 중반부에는 심야 극장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변지윤 역의 배우 김민하가 합류해 토크에 무게를 더했다.
김민하는 영사기 속에서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튀어나오고 트라우마가 무한 반복되는 심야 극장에 대해 "강철 멘탈이 없다면 악몽의 루프에서 영원히 깨어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영화적 지식과 지독한 배짱이 동시에 요구되는 만큼 그녀 역시 적정 시급으로 최저임금의 250배를 요구하며 작품 속 정신적 고통을 대변했다.
두 배우가 함께 투입됐던 마지막 관문 임상시험 아르바이트는 신체적 소모와 도덕적 딜레마가 뒤섞인 극한의 현장이었다.
수많은 사람들과 벌레 떼를 뚫고 탈출해야 했던 상황을 떠올린 김민하는 "인간의 양심과 도덕성에 대해 깊은 고뇌를 안기는 가장 괴로운 작업"이라며 한때 시급 500억 배를 부르기도 했다.
결국 두 사람은 각각 최저시급 600배씩, 총 1,200배를 받아야 겨우 수지타산이 맞는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기상천외한 위험과 거액의 보상이 얽힌 이들의 처절한 생존기는 현실 청년들의 노동 현실과 묘한 기시감을 형성하며 호기심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