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7일(토)

잘하는 것에 집중한다... 편의점 4사, 특화 상품으로 매출 승부

편의점 업계가 각 사의 강점을 살린 특화 상품을 앞세워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존 인기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가 하면 계절 수요를 겨냥한 먹거리와 건강을 고려한 상품까지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누적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한 간편식 브랜드 '혜자로운'의 리브랜딩을 진행한다. 2023년 재출시 이후 3년 만에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혜자로운'은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을 내세운 GS25의 대표 간편식 브랜드다. 도시락과 김밥, 주먹밥 등 식사류를 중심으로 샐러드와 조리면, 베이커리까지 상품군을 확대해 왔다. 브랜드 고객의 GS25 재방문율은 90%로 일반 상품 구매 고객보다 높고, 객단가도 약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평균 구매 횟수 역시 일반 고객보다 10% 많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GS리테일


GS25는 지난 9월부터 순차적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이라는 핵심 가치는 유지하면서 패키지 디자인과 상품군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브랜드명을 전면에 내세운 디자인과 전용 서체 'GS혜자로운체'를 적용해 인지도를 높이고, 20대 소비자를 겨냥한 디저트 라인업도 확대한다. 5일 출시하는 '혜자로운 미니쿠키'를 시작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혜자로운 K-BAP 유니버스'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 = GS리테일사진 제공 = GS리테일


CU는 겨울철 대표 과일인 딸기를 활용한 디저트로 계절 수요 선점에 나선다. 최근 겨울철 생딸기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을 앞세워 소비자 발길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CU의 겨울철 딸기 샌드위치 매출은 2024년 21.4%, 2025년 23.4% 증가한 데 이어 올해 79.8% 급증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생과일 샌드위치 시리즈의 흥행이 성장을 이끌었다. 


대표 상품인 '스스스 딸기 샌드위치'는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기록했으며, 바나나 크림과 모찌 샌드 등을 활용한 후속 상품까지 포함한 시리즈 전체 판매량은 130만개에 달했다.


CU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부터 생딸기 샌드위치 3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6일부터 판매하는 '딸기 초코 휩 카스텔라 샌드'를 시작으로 딸기와 오렌지, 샤인머스캣을 담은 '후르츠 우유 휩 샌드', 생딸기와 우유 휩 크림을 활용한 '딸기 우유 휩 샌드'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생딸기 마카롱과 컵케이크 등 관련 디저트도 추가로 선보이며 겨울철 딸기 먹거리 라인업을 확대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BGF리테일


세븐일레븐은 쌀쌀해진 날씨에 늘어나는 따뜻한 간식 수요를 겨냥해 차별화 상품을 내놓는다. 최근 2주간(10월 21일~11월 3일) 세븐일레븐의 주요 동절기 간식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어묵 매출은 564%, 군고구마는 248%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군고구마 배달 매출은 전년 대비 9배 증가하며 겨울 간식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기존 동절기 간식에 새로운 맛과 구성을 더해 차별화를 꾀한다. 6일 출시하는 '레드핫야채호빵'은 양파와 양배추, 당근 등 채소와 돼지고기를 넣고 매콤한 소스로 감칠맛을 살린 제품이다.


'레드핫피자호빵'은 토마토 라구 소스에 치즈와 햄, 스위트콘을 더해 피자 맛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도록 손질한 즉석 군밤도 선보인다. 이달 말까지 호빵과 군고구마, 어묵 등 겨울철 인기 간식에 대한 할인 행사도 진행해 구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건강을 고려한 먹거리로 차별화에 나선다. 나트륨과 당류를 줄이면서도 맛과 편의성을 유지한 상품을 확대해 건강한 식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품 개발지원을 받아 나트륨·당류 저감 상품 6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식약처의 관련 제품 개발지원을 받은 편의점 상품 중 가장 많은 규모로, 도시락과 김밥, 삼각김밥, 베이커리 등 일상적으로 찾는 먹거리로 상품군을 구성했다.


나트륨 저감 상품은 '햄쌈파불고기정찬도시락', '올바른단백김밥', '참치김치삼각김밥', '매콤 치아바타' 등 4종이다. 식약처 평균값과 비교해 상품별 나트륨 함량을 15~30% 낮췄다. 당류 저감 상품인 '초코 쌀낭시에'와 '단호박 쌀낭시에'는 유사 상품 대비 당류를 각각 25%, 45% 줄였다. 이와 별도로 당류를 30% 낮춘 '저감 고구마모나카'도 선보인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마트24


이마트24는 식약처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건강 먹거리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나트륨 저감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삼각김밥과 김밥의 나트륨 함량을 낮춘 상품을 출시했으며, 올해는 웰니스 콘셉트 간편식 브랜드 '가뿐한입'을 통해 햄버거와 닭가슴살 핫바 등도 선보였다. 이번 신상품 역시 일상적인 편의점 먹거리에서 건강을 고려한 선택지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기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GS25, 계절 수요 선점에 나선 CU, 이색 간식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는 세븐일레븐, 건강 먹거리로 선택지를 넓히는 이마트24까지 편의점 4사의 전략은 각기 다르지만 상품 경쟁력을 매출 확대의 동력으로 삼는 모습은 동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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