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7일(토)

DL케미칼, 카리플렉스 매각 MOU...물적분할 따른 보증 채무자도 변경

글랜우드PE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본계약 조건 협의 중

기존 보증 2건 채무자 정정...매각 대상 지분·보증 처리 조건은 공시에 없어


DL케미칼이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카리플렉스 매각을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같은 날 카리플렉스의 물적분할 예정에 따라 기존 차입금 보증 2건의 채무자를 변경하는 정정 공시도 나왔다.


카리플렉스의 싱가포르 공장.카리플렉스의 싱가포르 공장 / 사진제공=DL케미칼


최초 매각 관련 조회공시 요구가 나온 지난해 9월 이후 약 13개월 만에 매각 상대방과 MOU 체결 사실이 공식화됐다. 본계약 조건은 협의 중이다. 매각 가격과 대상 지분율, 거래 종결 때 기존 차입금과 보증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이번 공시에 담기지 않았다.


지난 4일 DL㈜는 종속회사 DL케미칼이 카리플렉스 매각을 추진 중이며, 글랜우드PE와 구속력 있는 MOU를 이날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본 계약 체결 전 기본적인 사항을 정하기 위해" MOU를 맺었다며 "현재 당사자 간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매각 협상과 함께 법인 분할에 따른 채무자 변경도 공시됐다. DL㈜가 이날 제출한 DL케미칼의 채무보증 정정 공시에 따르면 기존 채무자인 'Cariflex Pte. Ltd.'는 'Cariflex Polymer Pte. Ltd.'로 변경됐다. 정정 사유는 기존 채무자의 '물적분할 예정에 따른 채무자 변경'이다.


대상은 2022년과 2025년 결정한 기존 보증 2건이다. 이날 제출된 채무보증 정정 공시는 모두 4건이지만, 이 중 3건은 2022년 보증의 채무자·채권자 변경과 은행명 오기 수정에 관한 것이다. 신규 보증 4건을 제공한 것은 아니다.


2022년 결정한 보증은 공시상 차입금 2583억4000만원에 대한 3358억4200만원 규모다. 보증기간은 2022년 10월 4일부터 2030년 10월 4일까지로 기재됐다. 최종 정정 공시에 적힌 채권자는 산업은행·하나은행 싱가포르지점과 우리은행 홍콩지점이다.


2025년 결정한 보증은 차입금 2887억8000만원에 대한 3465억3600만원 규모다. 채권자는 산업은행 싱가포르지점과 KEXIM Global이며, 보증기간은 2025년 3월 4일부터 2028년 6월 4일까지다.


두 보증의 원화 금액은 각각 2022년 6월과 2025년 2월 환율로 환산한 수치다. 이를 합산해 현재 시점의 보증 잔액으로 볼 수는 없다. 이번 정정에서 보증금액이나 만기를 바꾸는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다.


채무자 변경과 매각 이후 보증 해소 여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번 공시에는 거래 종결 때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차환할지, DL케미칼의 보증을 해지할지에 관한 조건이 없다. 기재된 만기만으로 매각 이후에도 보증이 유지된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물적분할 이후 어느 법인의 지분을 매각하는지도 이번 공시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분할 대상 사업·자산·부채와 분할 효력 발생일, 분할이 매각의 선행조건인지도 명시되지 않았다.


DL㈜는 본계약 체결 등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관련 내용을 다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재공시 예정일은 2027년 5월 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