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브로드웨이 진출 과정에서 겪었던 영어 공포와 극복기를 공개한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의 주역 록시 역을 맡으며 세계 무대에 섰다.
4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아이비가 출연해 브로드웨이 진출 비하인드를 전한다. 이번 방송은 '진짜는 진짜가 알아본다' 특집으로 꾸며진다.
아이비는 국내에서 뮤지컬 '시카고'에 약 600회 출연하며 '최장수 록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2022년 브로드웨이로부터 캐스팅 제안을 받은 순간부터 4년에 걸친 도전 과정을 상세히 들려줄 예정이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특히 영어 실력에 대한 고민으로 고사 직전까지 갔던 상황을 솔직히 고백한다. 아이비는 2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오디션 영상을 제출했고, 회신을 기다리는 동안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아이비는 브로드웨이 데뷔 50일을 앞두고 대대적인 영어 집중 훈련에 돌입했다. 이른바 '을지로 50일 프로젝트'로 명명한 이 특훈에서 그는 개인 자금 약 1000만 원을 투자해 원어민 강사 9명을 섭외했다.
매일 6~7시간씩 대사 연습을 반복하며 영어 연기를 체화시켰다. 그는 "이렇게 공부했다면 SKY 대학에 갔을 것"이라며 당시 강도 높은 학습을 유머러스하게 회상했다.
아이비는 뉴욕 현지 생활의 어려움도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다"며 낯선 환경에서 느낀 두려움을 털어놨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영어 대사 부담감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졌고, 새벽마다 산책을 나가 홀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하지만 첫 공연에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모든 고생이 보상받는 순간을 맞이했다.
1982년생인 아이비는 2005년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이럴 거면' '유혹의 소나타' '터치 미'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후 2010년부터 뮤지컬 무대에 진출해 '시카고' '고스트' '위키드' '아이다' '물랑루즈!'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입지를 다졌다.
아이비는 40대 중반에 자신감을 잃고 한계를 느꼈던 시기에 브로드웨이 제안을 받았다. 그는 "꿈이 나를 찾아와 노크해 준 것 같았다"고 말하며 꿈을 포기한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날 방송에는 아이비 외에도 안무가 제이블랙과 정지선 셰프가 함께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