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1만 원짜리 콩나물국밥 등장"... 충무김밥 닮아가는 가성비 국밥의 배신

서민들의 대표적인 '가성비 한 끼'로 꼽히던 콩나물국밥이 외식 물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으며 1만 원 선을 돌파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일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재료 특성 탓에 순대국밥이나 돼지국밥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던 과거와 달리, 고기류 국밥과 가격 차이가 사라지거나 오히려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갑자기 국밥계의 충무김밥이 되어 가고 있는 음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한 식당의 차림표 사진과 함께 "원래는 분명 가성비 음식이었는데 다른 국밥이랑 가격이 똑같아지거나 더 받는 가게가 늘어났다"고 적었다. 함께 게시된 사진에는 콩나물국밥 한 그릇의 가격이 10,000원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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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원 돌파한 콩나물국밥


콩나물국밥은 2010년대 프랜차이즈 식당 확산 당시 3,000~4,000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직장인과 학생들의 주머니 부담을 덜어주는 대표 서민 식단이었다.


주재료가 콩나물, 파, 계란 등으로 고기나 내장 등 축산물이 들어가는 타 국밥류에 비해 원가 부담이 적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최근 기본 한 그릇 가격이 8,000~9,000원을 넘어 1만 원에 도달하자 가격 인상 폭에 대한 저항감이 커진 모습이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즉각적인 비교 여론이 형성됐다. 누리꾼들은 들어가는 재료 대비 가격 책정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한 누리꾼은 "고기가 듬뿍 들어간 순대국밥도 9,000원~10,000원인데 콩나물과 국물 위주의 국밥이 1만 원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원재료 대비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논란이 된 충무김밥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물가 부담 vs 원재료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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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외식업계의 구조적인 비용 상승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맞섰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육수를 우리는 멸치, 디포리 등 건어물 가격이 폭등했고 파, 고춧가루, 오징어 등 부재료 가격도 만만치 않다", "결국 외식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원재료보다 임대료, 가스비, 인건비 비중이 크다"며 자영업자의 고충을 대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 물가 지수는 최근 수년간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하며 전체 장바구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가성비의 상징이었던 품목들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 원을 속속 넘어서면서, 재료 구성과 가격 타당성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깐깐한 시선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