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바이오시밀러 넘어 신약으로"... 셀트리온, 세계 최초 '4중 작용' 비만치료제 도전

셀트리온이 네 가지 호르몬 경로를 동시에 표적하는 세계 최초의 4중 작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4일 셀트리온은 지난 3일부터 내일(5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글로벌 학회 'TIDES Europe'에서 차세대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CT-G32/SCO-940'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과 일본 스코히아 파마(SCOHIA PHARMA, Inc.)가 공동 발표한 연구에는 CT-G32/SCO-940의 수용체별 세포활성 평가와 비만 동물모델(Diet-induced obese rats, 식이 유도 비만 랫드)에서 확인한 체중·체성분·인슐린 수치 관련 약리 결과가 포함됐다.


CT-G32/SCO-940은 GLP-1, GIP, 글루카곤, 아밀린 등 4가지 호르몬 경로를 하나의 후보물질에 결합시킨 차세대 치료제다. 현재까지 공개된 개발 사례 중 이 네 가지 경로를 하나로 구현한 비만치료제는 CT-G32/SCO-940이 처음이다.


사진 제공 = 셀트리온사진 제공 = 셀트리온


동물 모델 실험에서 CT-G32/SCO-940은 3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와 동일한 용량으로 비교 평가한 결과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한 체중 감량 중 근육과 골격 등 제지방 감소 비율이 비교 약물보다 낮아 체중 감량과 체성분 유지의 균형이 개선될 가능성을 나타냈다.


비만과 연관된 높은 혈중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나타났다. 이는 CT-G32/SCO-940이 단순 비만치료를 넘어 대사질환 치료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음을 시사하는 비임상 근거로 평가된다.


영장류 대상 약동학 평가에서는 약물의 체내 노출 지속 시간이 길게 유지됐다. 셀트리온은 이를 바탕으로 주 1회 투여 제형 개발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7년 2월까지 미국 FDA에 CT-G32/SCO-940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다. 규제기관의 승인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같은 해 2분기 글로벌 임상에 진입해 첫 환자 투약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셀트리온은 CT-G32/SCO-940을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 개발해 기존 GLP-1 기반 치료제의 개인별 효능 편차와 근손실 같은 한계를 보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4가지 기전의 상호 보완적 작용으로 체중 감량, 체성분 개선, 에너지 대사 조절을 동시에 구현해 비만·대사질환 분야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비만치료제 외에도 임상 1상 단계인 ADC, 다중항체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으로 신약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쌓은 글로벌 임상·생산·허가·상업화 경험을 신약 개발에 활용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G32/SCO-940은 GLP-1, GIP, 글루카곤, 아밀린을 동시에 표적하는 세계 최초 4중 작용 조합으로, 기존 2중·3중 작용제를 뛰어넘는 차별화 가능성을 비임상에서 입증한 핵심 파이프라인"이라며 "임상 진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체중 감량은 물론 체성분과 대사 개선까지 포괄하는 차세대 치료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TIDES Europe은 펩타이드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등 차세대 치료제의 연구개발 성과와 산업 트렌드를 공유하는 글로벌 전문 학회다. 올해는 1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약 115명의 글로벌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