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GDP 6조달러 거론...AI·반도체 협력·사회적 비용 절감 제시
정치적 부침에도 협력 이어갈 틀 요청...전용 디지털 플랫폼 구축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일 경제협력으로 1조달러 이상의 시너지를 내자고 제안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하고, 사회적 비용과 에너지 부담을 함께 낮추자는 구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뉴스1
최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6 미래경제포럼' 축사에서 "한국과 일본의 국내총생산은 합쳐서 6조달러인데, 1조달러가 넘는 시너지는 성장과 비용 절감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3년부터 한일 경제연대를 제안해 온 그는 "그동안 양국은 경제 연대라는 다리를 충분히 두들겨봤고, 이제 함께 건널 때"라고 했다.
최 회장은 AI·반도체 협력과 함께 양국이 공통으로 겪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복지와 헬스케어를 비롯한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방안도 협력 과제로 꼽았다.
그는 "사회적 비용이 많아 고비용 사회가 되면 두 나라 경쟁력이 점점 약화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비용을 아껴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저희 경제계에서는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지, 절감된 에너지 비용을 다시 성장으로 돌려 투자할 수 있는지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연대를 지속할 제도적 기반은 양국 국회에 요청했다. 정치적 상황이 달라져도 정부와 기업이 협력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지원해 달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양쪽 국회가 한일경제 연대가 갖는 시대적 의미를 환기하고 초당적 지지를 보내주신다면 그 안에서 정부와 기업이 더 안심하고 과감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보면 업앤다운(부침)이 있겠지만, 그 안에서도 계속해서 경제협력을 진행시킬 추동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러 곳에서 진행되는 협력사업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도 제시했다. 다른 곳에서 이미 추진한 사업을 중복해서 시작하지 않도록 협력 현황을 공유하자는 취지다.
최 회장은 "대화와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일경제연대 전용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것이 또 하나의 상설 통로가 되며 협력을 증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