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도 같이 술자리를 하면 마지막 순간에 난 기억이 없다." 개그맨 김준현이 딘딘의 집에서 열린 술자리 직후 겪었던 역대급 만취 일화를 털어놓으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VIVO TV - 비보티비'를 통해 공개된 웹 예능 '개세모 2' 4회에서는 코미디언 문세윤, 김준현, 남호철이 게스트로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방송계에서 자타공인 '신동엽의 애제자들'로 통하는 세 사람은 남다른 선후배 케미스트리를 과시하며 과거 벌어졌던 각종 취중 해프닝을 가감 없이 풀어냈다.
문세윤은 과거 딘딘의 자택에 초대받았던 날을 회상하며 김준현의 충격적인 주사를 폭로했다. 당시 모임에는 딘딘, 문세윤, 김준현, 피오가 함께 자리했다. 문세윤은 "딘딘이 자기 집에 초대해 놓고 취하더니 갑자기 치울 생각을 하더라. '빨리 가, 언제 치워'라며 우리를 밖으로 밀어냈다"고 폭로해 폭소를 유발했다.
유튜브 'VIVO TV - 비보티비'
쫓겨나듯 집을 나선 이후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온 김준현의 표정이 급격히 굳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문세윤은 "걸어가는데 얼굴이 심각해지더니 특유의 멋있는 중저음 목소리로 '똥 마려'라고 하더라. 장난인 줄 알았는데 얼굴이 진짜였다. 고층에서 내려오며 기압이 바뀌어 장이 풀린 것 같았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김준현 역시 당시를 떠올리며 진땀을 뺐다. 김준현은 "아파트 화단을 보면서 진심으로 '저기서 해결하면 안 될까' 생각했다. 다행히 근처 상가 화장실을 발견해 급한 불을 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스무 살 때 폭탄주를 처음 마셨을 때 필름이 끊긴 이후 20여 년 만에 기억이 번쩍번쩍 끊겼다. 상가 화장실에서 번쩍, 차 안에서 번쩍, 그리고 눈을 떠보니 우리 집 화장실 바닥이었다"고 고백했다.
화장실에서 가족들에게 발견된 아찔한 후일담도 이어졌다. 다음 날 아침 등교를 준비하던 아이들이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자 엄마를 불렀고, 문틈 사이로 삐져나온 김준현의 발을 본 아내는 기절초풍했다. 김준현은 "아내가 나한테 큰일이 난 줄 알고 발을 흔들며 '여보'라고 외쳤다. 내가 부스스 움직이자 그제야 아이들이 빵 터졌다. 멀쩡한 척 웃으며 방으로 들어가 다시 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만취의 여파는 오후까지 이어졌다. 김준현은 "그날 어렵게 예매한 김건모 콘서트를 아내와 함께 가기로 한 날이었다. 겨우 일어나 콘서트장에 앉았는데, 술이 덜 깬 탓에 첫 곡이 흘러나오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혼자 울면서 속을 게워내고 나서야 비로소 해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세 사람은 개그맨 특유의 찰진 입담으로 장례식장 흑역사부터 2세 계획, 공채와 특채를 둘러싼 유쾌한 서열 토크까지 거침없이 쏟아내며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