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송희준, HD현대 계열사 퇴임 두 달 안 돼 두산밥캣행...북미 사장 맡았다

두산인프라코어 출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거쳐 두산 복귀

글로벌 COO 겸임...6월에는 HD현대 산업차량 매출 목표 제시


송희준 전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가 퇴임 두 달이 지나기 전에 경쟁사인 두산밥캣으로 옮겼다. 지난 9월 HD현대 계열사 대표에서 물러난 뒤 10월 21일 두산밥캣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법인 사장에 취임했다.


사진 제공 = 두산밥캣사진 제공 = 두산밥캣


두산밥캣은 지난달 16일 송 사장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같은 달 2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의 일상적인 경영과 조직 전반의 운영 실행을 총괄하고, 북미 사업을 직접 이끄는 자리다.


앞서 조선일보는 송 사장이 지난 9월 '일신상의 이유'로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서 퇴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퇴임 시점부터 두산밥캣 합류까지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인수 때 HD현대로...대표 맡은 뒤 두산 복귀


송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 출신이다. 2021년 회사가 HD현대에 인수되면서 소속을 옮겼고, 지난해 10월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로 내정됐다. 대표 내정 후 약 1년 만에 두산그룹으로 돌아온 셈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중간지주사다. 산업차량과 건설기계 부품 사업도 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송 사장의 영입을 발표하며 건설장비·산업기계 분야에서 쌓은 20년 이상의 경력을 소개했다. 전략과 해외 사업 운영, 영업, 사업 관리 분야에서 고위 임원을 지냈고, 두산그룹에서 북미와 중국, 신흥시장 사업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주요 사업을 직접 챙겼다. 지난 5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무인 물류 및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자사의 산업차량 기술과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을 결합한 물류 자동화 사업을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6월엔 HD현대 매출 목표 제시...10월엔 밥캣 운영 총괄


6월에는 울산 산업차량 통합 공장 완공식에 참석했다. 송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동지게차 제품군과 통합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2030년 산업차량 부문 매출 1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해당 공장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2022년부터 약 930억원을 투입해 정비한 생산 거점이다. 완공으로 산업차량 연간 생산능력은 2만대에서 2만4000대로 늘었다. HD현대의 생산시설 확충과 중장기 매출 목표를 설명한 지 넉 달 만에 두산밥캣 경영진으로 합류했다.


두 회사는 건설장비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제품 공급으로도 연결돼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2024년 5월 북미 건설장비 상호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시 양사는 엔진 공급에 이어 건설장비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번 취임 발표에서 두산밥캣의 임직원과 딜러, 고객들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미법인 사장으로 현지 사업을 이끄는 동시에 글로벌 COO로서 지역을 넘어 회사 전반의 사업 운영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