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욕망이 내 손에 달렸다." 국가 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몰린 디스토피아 사회에서 잔혹한 퀴즈 쇼 하나가 국가 전체를 통제하고 뒤흔드는 파격적인 세계관이 베일을 벗었다.
유튜브 채널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가 지난 2일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 시리즈 '국민 퀴즈' 공식 예고편 영상에서 기괴하면서도 숨 막히는 서바이벌의 서막을 알렸다.
공개된 영상 속 무대는 격차 확대와 극심한 경제 침체, 저출산 고령화로 벼랑 끝에 몰린 가상의 일본이다.
정부와 사회 기능이 마비된 혼란 속에서 모든 법률과 권력보다 상위에 군림하는 절대적인 존재가 바로 '국민 퀴즈' 쇼다. 프로그램의 절대 권력자이자 진행자인 케이(KK)는 무대 위에서 군중을 향해 "욕망의 소리를 더 크게 나에게 달라"고 외치며 국민 전체를 집단 광기 속으로 몰아넣는다.
이 퀴즈 쇼의 룰은 단순하면서도 극단적이다. 도쿄 카부키초 타워를 비롯한 도심 전역의 대형 전광판에는 국민들의 날것 그대로의 소원이 중계된다.
평범한 주부가 "옆집 아주머니를 죽여 달라"고 말하거나, 전직 중의원 의원이 "전부 해고하고 싶다"고 토로하며, 한 참가자는 "도쿄 스카이트리를 우리 온천 리조트에 세워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서슴지 않는다. 정답을 맞혀 최종 우승자가 되면 국가 권력을 동원해 그 어떤 비윤리적이거나 불가능한 소원도 국가 공인으로 이뤄준다.
반면 실패의 대가는 가혹하다. 단 한 문제라도 틀리는 순간 탈락자에게는 참혹한 강제 노역이 기다리고 있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산수 문제 하나를 틀린 참가자가 비명을 지르며 절규하는 사이, 무장 병력에 의해 끌려간 패자들은 산업 폐기물 처리장과 황무지에서 비참한 강제 노동에 투입된다. 국민들은 TV와 도심 광장으로 몰려들어 이 잔혹한 도박판에 열광하고, 거리에서는 축제 행렬과 유혈 폭동이 뒤섞이며 사회는 회복하기 어려운 극단적 혼란으로 치닫는다.
광기가 번져갈수록 반발과 저항의 움직임도 거세진다. "국민 퀴즈 때문에 모든 걸 잃었다"고 울부짖는 피해자들과 저항 세력은 "케이를 죽이고 국민 퀴즈를 끝내 버리자"며 체제 전복을 위한 암살 계획을 세운다.
총격전과 폭발, 도심 테러가 잇따르는 가운데 진행자 케이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인물이 등장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퀴즈를 향한 대중의 신뢰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케이는 피를 흘리면서도 쇼를 강행하며 "선택은 바로 당신의 몫"이라며 화면 너머의 시청자를 응시한다.
원작 만화를 실사화한 이번 시리즈는 파격적인 연출력과 탄탄한 배우진의 열연이 더해져 디스토피아 스릴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가가 공인한 살인과 약탈이 합법화된 세계에서 인간의 밑바닥 욕망과 권력의 추악한 민낯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국민 퀴즈'는 오는 12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