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정범균이 과거 개그계의 가혹한 군기 문화를 증언했다. NG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선배에게 뺨을 맞았던 충격적인 경험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말자쇼'에서 정범균은 개그계의 엄격한 선후배 규율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송준근은 "개그맨들은 생활하다 보면 옷차림에도 규율이 있다"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고, 김원효가 과거 저질렀던 실수들을 언급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KBS2 '말자쇼'
정범균은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을 털어놨다. "NG를 내면 저희가 많이 혼났다"며 운을 뗀 그는 "어느 날 저와 김원효 씨가 NG를 냈는데, 선배가 'NG 낸 사람 손 들어'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범균은 "제가 손을 들었는데 뺨을 확 맞았다"며 "맞고 고개를 돌려봤더니 김원효 씨가 손을 내리고 있더라. 저만 맞고 끝났다"고 폭로했다.
김원효는 즉시 해명에 나섰다. "NG 낸 게 무슨 자랑이라고 손을 번쩍 드냐"며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분위기가 이상해서 손을 들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정범균이 '저요!' 하면서 손을 드니까 선배님이 보고 뺨을 확 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사람인데 '저도 손 들었으니 때려주세요' 할 수는 없지 않냐. 정범균 씨가 맞는 걸 보고 '아이고야' 하고 손을 내렸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KBS2 '말자쇼'
개그계의 폭력적 군기 문화 폭로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유튜브 채널 '계그우먼들'에서는 정경미, 김경아, 오나미, 조승희가 출연해 과거 선배들의 식사 자리에 끼지 못했던 경험을 공개했다. 이들은 남은 음식을 먹거나 화장실에서 몰래 끼니를 해결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7월에는 개그맨 정철규가 유튜브 채널 '나무미키 흥신소'에서 선배에게 폭행당한 일화를 공개했다. 정철규는 "작가와 회의를 하고 있는데 한 선배가 나오라고 했다"며 "그 선배는 '누가 너한테 3000만 원 준대?'라고 하더니 차에 타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정철규는 "안전벨트를 채워주길래 어디 가는 줄 알았는데 시동을 끄더니 손바닥으로 뺨을 '빡' 때렸다"고 증언했다. 그는 "그때부터 계속 한쪽만 때리니까 너무 아팠다. 고개를 돌렸더니 '뭘 쳐다보냐'며 반대쪽도 계속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