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북한이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북한은 오히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사건을 꾸몄을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3일 조선중앙통앙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해킹 주체로 북한의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한 데 대해 반박했다. 김 부장은 "우리를 사이버 범죄국으로 매도하려는 상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미국의 주장은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국제적으로 이러저러한 사이버 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우리와 연관시키면서 국제사회에 그릇된 인식을 유포하려 한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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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들이 모두 우리의 소행인 듯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이는 공화국의 국제적 영상(지위)에 손상을 주고 우리의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 침해 행위"라고도 덧붙였다.
김 부장은 "우리는 인류 공동의 재부인 사이버 공간에서의 온갖 악의적 행위를 반대한다"라며 "이를 정치화해 다른 나라들에 대한 내정 간섭 수단으로 삼으려는 임의의 시도에 대해서도 철저히 배격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정책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부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해킹 배후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현 미 행정부가 취임하자마자 비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 예비 비축금'으로 조성한다고 발표한 사실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지를 따져 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김 부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북)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라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것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를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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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BI는 지난달 31일 바이낸스에서 60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 당국이 배후에 있는 해킹 집단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