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조희대 대법원장이 2일 국회에서 마주했다. 두 사람은 대법관 재제청 문제로 첨예한 대립 중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오전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된 사전환담에는 주요 정당 대표와 5부 요인이 참석했다.
국회 본청에 마련된 이번 환담에서 특히 주목받은 건 대법관 재제청 논란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이 대통령과 조 대법원장의 만남이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희대 대법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사전환담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6.11.2/뉴스1
조 대법원장은 오전 9시 38분경 사전환담장에 나타났다. 이어 이 대통령이 조정식 국회의장과 동행해 입장했다.
이 대통령은 각 당 대표들과 인사를 나눈 뒤 조 대법원장과 악수를 나눴다. 이 대통령이 "잘 계세요?"라고 묻자 조 대법원장은 목례로 답했다.
현재 대법관 재제청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을 겨냥해 국정조사와 탄핵을 거론하며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 / 뉴스1
조정식 의장은 "국회는 이번 예산안이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긴요하게 잘 쓰일 수 있도록 꼼꼼히 심사하겠다"며 "헌법이 정한 법정기한 내에 잘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존재 이유가 국가의 더 나은 미래,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는 게 국민에게 바람직할까 끊임없이 고민해야 되고 그 고민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을 향해 "경쟁을 하는 건 좋은데, 경쟁이 전쟁이 되면 안 된다"며 "모두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합리적 경쟁을 하는 그런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