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이 3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2일 장 초반 13% 넘게 급락하고 있다. 주력인 플랫폼 매출이 4개 분기 연속 역성장한 데다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수익성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오전 SOOP은(9시 16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3.48%(5000원) 내린 3만 2100원에 거래됐다. 개장 전 유진투자증권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41.6% 낮춘 4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에도 부담이 더해졌다.
앞서 SOOP은 지난달 30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57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0%, 영업이익은 59.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06억 원으로 64.0% 줄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약 270억 원에도 크게 못 미쳤다.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은 플랫폼 매출 감소다. 3분기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6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줄었다. 주요 스트리머의 방송 활동이 감소하고 일부 스트리머가 다른 플랫폼으로 이탈하면서 후원·구독 등 플랫폼 기반 수익이 위축된 결과다.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와 비교해도 10.8% 감소했다.
사진 제공 = SOOP
반면 광고 매출은 전분기보다 35.4% 증가한 368억 원을 기록했다. 'FC 온라인', '발로란트 VCT 부산 로드쇼' 등 주요 게임 리그와 대형 이벤트를 중심으로 브랜드 캠페인이 늘어난 덕분이다. 대회 제작·운영과 쇼케이스, 팝업 등 게임사 연계 행사 증가로 콘텐츠형 광고 매출도 전분기 대비 54.6% 늘어난 19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광고 매출의 반등만으로 플랫폼 사업의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광고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로는 5.5% 감소했다. 전체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영업비용은 9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악화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크루의 방송 활동 감소와 일부 스트리머의 이탈로 플랫폼 서비스 매출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트리머 활동 무대가 다변화하고 콘텐츠 확보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플랫폼 매출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광고 사업 확대가 단기적인 실적 보완책이 될 수 있지만, 과거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SOOP은 실적 반등을 위해 스트리머 생태계 활성화와 서비스 개선, 광고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4분기에는 주요 스트리머의 활동 재개와 연말 브랜드 마케팅 수요에 대응하고, ASL·LCK·LoL 월드 챔피언십 등 주요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유지한다. SOOP은 지난 9월 발행주식총수의 약 2.7%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30만6375주를 소각했다. 연결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배당하는 원칙을 이어가고, 고배당기업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배당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