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가을밤 운현궁서 옥새 추격전... 조선시대 '비밀 밀객' 되어볼까

가을밤 운현궁을 누비며 사라진 옥새의 행방을 추적하는 야간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흥선대원군의 비밀 임무를 맡은 밀객이 돼 고궁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고 전통문화 체험과 추리 미션을 수행한다.


2일 서울시는 오는 4일부터 29일까지 운현궁에서 야간 스토리텔링 체험 프로그램 '달빛밀행-사라진 옥새의 행방을 밝혀라!'를 총 18회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야간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서울컬처나잇' 사업의 하나로 기획됐다. 배우들의 연기와 전통문화 체험, 추리 요소를 결합해 관람객이 직접 이야기에 참여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origin_가을밤운현궁서사라진옥새찾는다…서울시달빛밀행첫선.jpg달빛밀행 / 서울시


운현궁은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거주했던 곳으로, 흥선대원군의 사저이자 조선 후기 정치사의 주요 무대다.


프로그램은 임금이 흥선대원군에게 맡긴 옥새가 사라졌다는 가상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참가자들은 흥선대원군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밀객(密客)'이 돼 옥새를 찾아 나선다.


탐색 경로는 운현궁 꽃담과 노락당, 이로당으로 이어진다. 꽃담에서는 하인의 목격담을 듣고 굴렁쇠 굴리기에 도전하며, 노락당에서는 흥선대원군이 즐겨 그렸던 난초를 직접 그리는 '난치기'를 체험한다.


이로당에서는 부대부인과 함께 전통다례를 즐기고 비밀 쪽지를 얻는다. 마지막 단계는 평소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는 이로당 회랑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앞서 모은 단서를 바탕으로 '진짜 옥새 찾기'에 도전한다.


모든 임무가 끝나면 흥선대원군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한 참가자를 '최고의 밀객'으로 선정한다. 이후 출연진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강강술래를 함께하며 행사를 마무리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과 '밀객증'이 제공된다.


origin_무료로즐기는운현궁나들이.jpg서울 종로구 운현궁을 찾은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26.9.27/뉴스1


프로그램은 매회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회당 정원은 20명이며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참가 신청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는다. 세부 일정과 안내 사항은 운현궁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달빛밀행'은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에 새로운 체험을 더해 시민의 야간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의 문화시설을 활용한 특색 있는 콘텐츠를 확대해 서울의 밤을 매력적인 문화관광 자원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