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22년간 평생 아버지라 불렀다" 유인촌, 최불암 빈소 첫 조문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고(故) 최불암(87)과의 각별했던 인연을 회상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최불암의 빈소에는 아침 10시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유인촌 전 장관은 조문 시작 시간에 맞춰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유인촌 전 장관은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최불암과 함께한 시간들을 꺼냈다.


origin_고안성기추억하는유인촌전장관.jpg뉴스1


두 사람은 드라마 '강남가족'과 MBC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만났다. '전원일기'에서는 무려 22년간 부자로 호흡하며 실제 가족 이상의 정을 나눴다.


유인촌 전 장관은 "제가 배우 생활을 시작할 때 첫 데뷔 작품에서도 아버지 역할을 하셨고, '전원일기'에서 22년간 제 아버지로 사셨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상시에도 늘 아버지라고 불렀다"며 "함께했던 출연진 모두 가족 같은 마음인데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유인촌 전 장관은 최근 고인과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두세 달 전부터 직접 뵙지 못했다는 그는 최불암이 건강이 나아지면 만나자고 했던 약속을 떠올렸다.


그는 "조금 좋아지면 만나자, 9월쯤엔 볼 수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부고를 받게 돼 많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origin_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에마련된최불암빈소.jpg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최불암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6.10.30/뉴스1


유인촌 전 장관은 최불암을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선배로 기억했다. 그는 촬영장에서 고인이 직접 보여준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의 본보기가 되어준 분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고인을 '어른의 표상'으로 표현하며 더 오랫동안 곁에 계셨다면 후배들과 대중에게 좋은 영향을 전해주셨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인촌 전 장관은 대중에게 최불암이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국민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언급했다. 특히 고인에게 들었던 행복에 관한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마음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유인촌 전 장관은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 네 등 뒤에 있는 창문을 열어봐라. 행복이라는 놈이 거기 있을 거다"라는 말을 기억한다며, 고인이 남긴 따뜻한 이미지가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고인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1월 2일 예정이다.